전민련 부장 소환키로/검찰/김기설씨 유서대필 필적감정

전민련 부장 소환키로/검찰/김기설씨 유서대필 필적감정

입력 1991-05-20 00:00
수정 1991-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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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훈씨,“공개장소면 응하겠다”

「전민련」 사회부장 김기설씨의 분신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강력부는 19일 「전민련」 총무부장 강기훈씨(27)가 김씨의 유서를 대신 써준 것으로 보고 강씨를 소환,필적을 감정하기로 했다. 검찰은 그 동안의 수사결과 유서의 필적이 강씨의 것이 분명하다는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강씨가 이날 유서의 필적은 자신의 필적이 아니라고 주장한데 대해 『유서에 나타난 필적은 강씨 집의 압수수색에서 확보된 노트 등의 글씨체와 강씨가 김씨에게 보낸 「민족민주운동 연구소」 발간의 「정세연구」 표지에 쓰인 「국민연합 김기설님」이라는 글씨가 모두 같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이 필적들은 「전민련」이 숨진 김씨가 작성했다고 검찰에 넘겨준 업무일지의 필적과 강씨가 지난 85년 송파구 가락동 민정당 연수원 점거농성 사건으로 징역 2년형을 선고 받았을 때 쓴 피의자 진술조서의 글씨체와도 일치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씨는 이날 하오 2시30분쯤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서를 대필했다는 검찰의 주장은 날조된 것』이라고 말하고 『공개되고 안정된 장소라면 언제든지 공개필적감정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강씨는 숨진 김씨가 남긴 유서와 지난 85년 누나에게 보낸 카드에 적힌 필적이 다른 점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으나 김씨가 86년부터 88년까지 군 차트병으로 복무하며 필적이 바뀐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에 대해 『숨진 김씨가 군복무 당시 차트병이 아니라 군종병과 의무병으로 근무했다』고 반박했다.
1991-05-2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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