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군장례­파업 맞물려 「5·18비상」/시국 이번주말이 최대고비될듯

강군장례­파업 맞물려 「5·18비상」/시국 이번주말이 최대고비될듯

입력 1991-05-17 00:00
수정 1991-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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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앞 노제」 강행” 선언/전국서 2차 「국민대회」도 병행/대책회의/경찰의 「여의도 노제」제의 거부

강경대군의 장례문제를 주관하고 있는 재야쪽 「범국민대책회의」는 16일 상오 연세대 학생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군의 장례식을 18일에 갖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6일 강군의 사망으로 고조되기 시작한 긴장상황은 이번 주말이 고비가 될 전망이다.

특히 「대책회의」측은 18일 장례에서 「서울시청앞 노제」를 강행하겠다고 밝힌데다 같은 장소에서 현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는 「제2차 국민대회」를 추진하고 있어 또 한차례 경찰과의 격돌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게다가 「전노협」 등 재야노동단체들의 「5·18 총파업」과 광주민주화운동기념집회 등이 이 집회와 맞물려 있어 사태의 추이를 예측할 수 없게 하고 있다.

「대책회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족들이 빠른 시일안에 장례를 치를 것을 바라고 있어 시간제약 등 현실적 어려움이 있더라도 18일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고 밝히고 『경찰의 봉쇄에도 불구하고 강군의넋을 기리기 위해 낮 12시 시청앞에서 노제를 지내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책회의」측은 「시청앞 노제」를 반드시 치른 뒤 광주로 내려가겠다는 방침인 데 반해 경찰은 이를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대책회의」측에 시청앞이 아닌 여의도 고수부지나 여의도 광장에서 「노제」를 치른다면 이를 허용하겠다는 대안을 내놓고 「대책회의」측을 계속 설득하고 있다.

「대책회의」의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시청앞 광장에서 노제를 강행할 방침에는 변함이 없으나 경찰의 봉쇄로 시청앞 노제가 무산된다 하더라도 장례행렬이 연세대로 다시 돌아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 상당한 융통성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강군의 장례행렬은 「시청앞 노제」를 시도,경찰과 몇차례 충돌하다 끝내 경찰저지선을 뚫을 수 없을 때는 여의도 등에서 「노제」를 갖고 광주로 내려가 장례를 마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강군의 장례행렬은 18일 상오 10시 연세대를 출발,낮 12시 시청앞에서 1시간 가량 노제를 가진 뒤 광주 「5·18」 묘역으로 출발할 계획이라고 「대책회의」측은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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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회의」측은 「노제」와 별도로 18일 서울 광주 등 전국 주요도시에서 1백만명의 군중을 동원,광주민주화운동의 계승과 현 정권의 퇴진을 주장하는 「제2차 국민대회」를 가질 것이라고 밝히고 서울에서는 하오 4시 시청앞광장에서 집회를 갖고 강군 사망사건의 책임자 처벌과 국가안전기획부 및 국군기무사령부 치안본부대공분실 등의 해체,국가보안법 등의 철폐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1991-05-1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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