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치범 석방”/방중 미 국무차관,공개촉구/중국선 거부 시사

“중국 정치범 석방”/방중 미 국무차관,공개촉구/중국선 거부 시사

입력 1991-05-08 00:00
수정 1991-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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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 로이터 연합】 중국을 방문중인 로버트 키미트 미 국무차관은 7일 중국에 대해 반체제 인사들을 사면할 것을 공개적으로 촉구했으나 중국의 양상곤 국가주석은 중국이 외부 압력으로 국내 정책을 변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3일간의 중국 방문 일정을 마친 키미트 차관은 이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중국에 비폭력적인 반체제운동 가담자들을 석방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는데 미국의 고위관리가 중국의 정치범 석방을 공개적으로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북경의 외교 소식통들은 키미트 차관의 이번 발언으로 89년 천안문사태 이후 꾸준히 개선돼 온 미­중국 관계가 급속히 냉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키미트 차관은 자신이 중국의 정치범 석방문제와 다음달 3일로 만료되는 중국에 대한 최혜국지위의 연장 여부를 연계시켰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는데 미국이 최혜국지위를 철회할 경우 중국은 수십억 달러의 수출수입 손실을 겪게 된다.

그는 『나는 최혜국 지위의 연장 여부는 중국의 인권,무역,무기확산금지 문제의 진전 상황과 관련된 「정치적 맥락」에 따라 결정될 것임을 중국측에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키미트 차관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어떠한 논평도 하지 않고 있으나 양상곤 국가 주석은 이날 말레이시아 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중국은 다른 국가들의 관행을 따르지 않을 것이며 독자적인 노선을 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1991-05-0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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