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IPU총회 참가 박정수 단장

평양 IPU총회 참가 박정수 단장

한종태 기자 기자
입력 1991-04-26 00:00
수정 1991-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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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 정당성 역설”/의원 남북교류·이산가족 방문 추진

『평양 IPU(국제의회연맹)총회 참석을 계기로 중단된 남북국회회담 준비접촉 재개문제와 남북국회의원의 상호교환방문 실현에 힘쓸 생각입니다. 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박준규 국회의장의 친서를 양형섭 북한최고인민회의 의장에게 전달할 계획입니다』

오는 29일부터 5월4일까지 평양에서 열리는 제85차 IPU총회에 참석할 한국대표단장의 중책을 맡은 박정수 국회 외무통일위원장은 25일 본지와의 단독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북한체류중 중요일정 및 주요인사면담 계획은.

『IPU 관례에 따라 우리측 단장이 기조연설을 하게 돼 있으며 특별의제인 「핵무기확산을 방지하는 문제」와 「아동 및 부녀자에 대한 가혹행위 금지문제」 토론에도 우리측 의원들이 주제발표를 하도록 짜여 있다. 또 김일성 주석과는 개회식,각국 대표단 접견,대표단을 위한 리셉션 등 공개석상에서 세 번 접촉할 것으로 예상되며 북한최고인민회의 윤기복 통일정책심의위원장이 28일 우리측 대표단 전원을 초청,만찬을 가지며 우리측도 이에 대한 답례로 30일 윤 위원장을 포함한 북측 관계자를 초청,만찬을 베풀 예정이다.

따라서 이러한 모임에서 양형섭 최고인민회 의장,허담 외교위원장,김용순·정준기 외교위 부위원장뿐만 아니라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자격을 동시에 갖고 있는 연형묵 정무원 총리,박성철·이종옥 부주석 등 북한 정계거물들을 두루 만날 것으로 생각한다』

­혹시 김 주석과 우리측 대표단간의 별도 면담계획은 있는지. 또 그럴 경우 노태우 대통령의 모종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인지.

『아직까지 별도 면담에 관한 확정통보를 받지는 못했다. 그러나 북한이 대남 유화제스처의 일환으로 김 주석과 따로 면담할 기회를 제공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문제는 최근 언론에 보도된 김 주석의 건강상태라고 본다. 오늘 청와대에서 노 대통령이 우리측 대표단과 오찬을 함께하며 여러 가지 당부사항을 말했지만 김 주석에게 전해 달라는 친서는 받지 못했다.

다만 이번에 김 주석을 따로 만날 경우 노 대통령의 「안부」는 전할 수 있으리라 본다』

­이번 총회 기조연설에서 역점을 둬 강조할 사항은.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한편 유엔가입,남북국회회담 및 고위급회담의 재개,이산가족의 상호방문 허용 등을 역설할 계획이다. 특히 통일을 앞당기는 확실한 방법인 남북정상회담의 개최문제와 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사찰 수용문제를 집중 거론할 것이다』

­북한이 이번 총회에서 수정된 통일방안을 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은데.

『그런 얘기를 여러 군데서 들었다. 북한이 만약 우리측 통일방안과 마찬가지로 2개의 지역정부가 통일 때까지 외교·군사권을 갖는 중간단계를 설정한다면 이는 상당히 고무적이며 우리측 기조연설에도 이 같은 내용을 포함시킬 예정이다』

­역시 북한의 핵사찰 수용문제가 많이 거론될 것으로 보는데.

『그렇다. 각국 대표들이 이 문제를 대부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핵확산방지조약(NPT)에 가입된 북한이 IAEA핵안전협정을 체결,핵사찰을 받아들여야 함은 당연한 것이다. 이처럼 최소한의 의무도 지키지 않은 채 남한에 존재하는지조차 모르는 주한 미군의 핵무기 철수와 연계시키는 것은 분명 언어도단이다. 우리측은 총회기간중 기회 있을 때마다 이러한 측면을 계속 강조할 생각이다』

­북한이 이번에 대외 이미지제고를 위해 유화제스처를 사용할 가능성은.

『북한이 이번 총회를 유치한 주목적은 자기들이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고립체제가 아니라 나름대로 개혁정책을 쓰고 있는 개방국가라는 점을 전세계에 홍보하려는 데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내적으로도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북한주민을 안심시킬 목적도 있다. 따라서 각국 대표들에게 나쁜 인상을 심어주지 않기 위해 매우 유연한 자세를 보일 것이며 우리 대표단에 대한 태도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핵사찰문제에 관해 북한이 종전과는 다른 입장을 보일 것으로 점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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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04-2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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