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KAL기」 공동조사 용의/당 국제부 부부장

소,「KAL기」 공동조사 용의/당 국제부 부부장

입력 1991-04-19 00:00
수정 1991-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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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부와 진상규명 협의 준비”/김영만 모스크바특파원 단독인터뷰

소련은 지난 83년 사할린 상공에서 소련 전투기에 의해 격추된 KAL(대한항공)007기의 진상조사와 사후 처리문제에 대해 우리 정부와 협의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인터뷰 3면>

특히 소련의 토의대상에는 양국 정부간의 공동조사도 배제치 않고 있는 것으로 시사되고 있어 주목된다.

소련 공산당의 발레리 무사토프 국제부 제1부부장은 18일 공산당 중앙위원회에서 본사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대한항공기 사건에 대한 객관적인 진상조사가 있어야 한다』고 밝히고 『소련과 한국 모두가 만족할 만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무사토프 부부장은 객관적인 조사에 양국간의 공동조사까지를 포함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직접 이를 확인하지는 않았으나 『양국 정부가 협의해서 결정할 문제이며 두 나라 사이가 정상적인 관계인만큼 이런 문제에 대해서도 침착하게 논의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소련이 양국간 관계 확대개선의 장애물인 대한항공문제에 대해한국정부와 협의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시사했다.

대한항공 격추사건은 지난해 12월 노태우 대통령의 모스크바 방문 때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이에 대한 유감을 밝힌 바 있으나 최근 소련정부 기관지인 이즈베스티야가 민간 항공기인 점을 알고도 격추시켰다는 점,소련 해군이 블랙박스와 유체 등을 회수했다고 폭로함에 따라 양국간에 새로운 외교 현안이 되고 있다. 우리 정부측은 최근 소련당국에 대해 이에 대한 자료 및 진상공개 등을 요구했었다.

소련측이 공산당이나 정부의 고위관계를 통해 그 동안 언급을 피해왔던 대한항공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진상해명 및 마무리를 위한 협의용의 등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르바초프 대통령도 19일의 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KAL기 사건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991-04-1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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