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끄다 간 「산할아버지」/김정례 전 보사 오빠 김정선옹

산불 끄다 간 「산할아버지」/김정례 전 보사 오빠 김정선옹

입력 1991-04-11 00:00
수정 1991-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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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례 전 보사부 장관의 오빠이며 동네에서 「산할아버지」로 불리는 김정선옹(76·동대문구 답십리동)이 지난 8일 하오 2시쯤 성북구 정릉2동 산87 정수국교 뒷 야산에서 혼자 산불을 끄다 불길에 휩싸여 숨졌다.

평소 산타기를 좋아했던 김옹은 지난 84년부터 이 야산에 4평 크기의 움막을 지어놓고 소일하면서 날마다 산 정상까지 오르내리곤 했으며 산에 버려진 쓰레기 등을 주우며 산과 벗해 살아오다 이날 움막앞 50m쯤 떨어진 야산 쓰레기더미에서 불길이 치솟는 것을 보고 달려가 모래를 뿌리고 나뭇가지로 불을 끄다 불길에 휩싸여 중화상을 입고 동네주민들에 의해 고려대 혜화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하오 9시쯤 숨졌다. 숨진 김씨가 부인 김옥자씨(69)와 함께 살고 있던 집은 2남2녀의 자녀 가운데 막내딸집 부근이며 나머지 3남매는 현재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다.

1991-04-1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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