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안에 남북한 유엔동시가입하자”/「노대통령 메시지」김일성에 전달

“올안에 남북한 유엔동시가입하자”/「노대통령 메시지」김일성에 전달

입력 1991-04-01 00:00
수정 1991-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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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표단,이달말 평양 IPU총회때/북서 거부땐 「단독 선가입」 통보/통일헌법논의 「평의회」 구성 제의/당정방침

정부와 민자당은 오는 4월29일 평양에서 열리는 제85차 국제의회연맹(IPU)총회에 참석할 한국대표단(단장 박정수 국회 외무통일위원장)의 방북시 연내 남북이 함께 유엔에 가입할 것을 촉구하는 노태우 대통령의 구두메시지를 김일성 주석에게 전달할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소식통은 이날 『IPU 평양총회 과정에서 김 주석은 주요국가 의회대표단과 공식 또는 비공식 면담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며 『우리측 대표단 단장인 박 위원장은 김 주석과 면담시 남북이 함께 유엔에 가입,국제사회의 당당한 일원이 되기를 촉구하는 노 대통령의 구두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박 위원장은 또 양형섭 북한 최고인민회의 의장과 개별면담을 갖고 북한의 유엔가입을 권유할 것』이라며 『북한이 끝내 이를 거부한다면 국제적인 한국의 유엔가입 지지 분위기를 설명하고 우리가 선가입할 것임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민자당은 또 팀스피리트훈련이 사실상 끝남에 따라 5월쯤 남북고위급회담이 재개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이번 방북과정에서 남북한 국회 차원에서 통일헌법 기초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가칭 「남북평의회」를 구성하자고 북측 의회에 제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평의회」 안은 남북 쌍방 동수의 의원으로 구성하고 남북통일에 대비한 통일헌법 기초문제를 중점 논의하며 고위급회담의 자문 역할을 하는 방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당정방침은 남북고위급회담이 재개되면 북한이 또다시 대남통일전선전략 차원에서 정치협상회의를 제의하는 등 정치공세를 병행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북의 정치공세를 사전에 봉쇄하고 통일논의 창구를 국회 및 정부 차원으로 일원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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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04-0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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