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감염」 가족에 숨겨/부산 기혼환자 22명

「에이즈 감염」 가족에 숨겨/부산 기혼환자 22명

입력 1991-03-10 00:00
수정 1991-03-10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부인도 모른채 “위험한 부부생활”/시선 뒤늦게 가족에 통보키로

【부산】 부산지역에 거주하는 AIDS 감염자 24명 가운데 22명이 감염 사실을 배우자는 물론 가족들에게 숨기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9일 부산시에 따르면 현재 부산지역에는 24명이 AIDS에 감염됐으나 이중 기혼남자 22명이 현행 AIDS 예방법상의 「비밀누설금지」 조항 때문에 배우자는 물론 가족들에게 감염 사실을 전혀 알리지 않고 있으며,시에서도 감염 사실을 통보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때문에 감염자들이 예방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고 생활할 경우 가족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감염될 위험성이 매우 높은 실정이다.

실제로 외항선원 생활을 하다 지난 88년말 AIDS에 감염된 김모씨(37)의 경우 시가 감염사실을 부인에게 알릴 것을 수차례 요구했으나 김씨가 현재까지 이를 거부하는 등 기혼 감염자 모두가 감염사실을 감춘채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AIDS 감염자의 결혼 대상자에 대한 감염사실 통보가 위법이 아니라는 유권해석을 내렸다』며『감염자들이 가족들에게 사실을 바로 알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91-03-10 1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결혼식 생략? '노웨딩'에 대한 여러분 생각은?
비용 문제 등으로 결혼식을 생략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노웨딩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1. 결혼식 굳이 안해도 된다.
2. 결혼식 꼭 해야 한다.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