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친등 급진파,정권탈취 기도”/고르비,내전발발 경고

“옐친등 급진파,정권탈취 기도”/고르비,내전발발 경고

입력 1991-02-28 00:00
수정 1991-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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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AP 연합】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26일 만일 최근 발생한 가두시위를 조종중인 급진 개혁파 세력들이 자신을 대통령직에서 축출하는데 성공을 거둔다면 소련에는 내란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고르바초프는 이날 백러시아의 수도 민스크에서 지식인들에게 연설을 통해 급진 개혁파의 기수인 러시아공화국 대통령 보리스 옐친을 비난하면서 옐친 등은 최고회의와 인민대표대회 등의 기관을 이용,합법적으로 정권을 차지하려다 실패하자 가두시위 및 파업,단식투쟁 등을 꾸미고 선동하는 「신볼셰비키주의」 방식의 전술로 정권탈취의 지침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급진 개혁파들은 기존체제의 해체 등을 요구하면서 합법적인 의회가 아닌 근로대중들에게 직접호소,대통령을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려고 획책중에 있으며 이같은 그들의 기도는 성공할지 모른다고 내다보면서,그러나 그들의 강제적인 정권탈취는 거의 틀림없이 내란을 몰고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1991-02-2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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