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쇄신」 야와 협의 용의”/노 대통령

“「정치쇄신」 야와 협의 용의”/노 대통령

입력 1991-02-22 00:00
수정 1991-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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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정치」위한 제도 마련해야/「수서」개입설은 일축/“지자제 곧 실시… 조기총선 반대”

노태우 대통령은 21일 정치풍토쇄신을 위해 김대중 평민당 총재를 비롯,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이기택 민주당총재 등 여야 지도자들과 한자리에 모여 깨끗한 정치구현 방안을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오는 25일의 취임 3주년을 앞두고 이날 낮 청와대에서 출입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여야 지도자들과 만나 정치풍토쇄신 방안을 논의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같은 생각도 없잖아 있다』면서 『그런 자리에서 정치풍토쇄신을 위한 좋은 방안을 함께 연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여야 지도자회동 의사를 분명히 했다.

노대통령은 또 정치권 일각에서 수서사건을 계기로 차제에 13대 국회를 해산하고 14대 총선을 조기에 실시하자는 주장을 펴고 있는데 대한 견해를 묻자 『그같은 불행한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의원의 윤리규정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국회법을 개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국회 해산,14대 조기총선 문제는 대통령인 내가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함으써 사실상 반대의사를 나타냈다.

노대통령은 구속중인 평민당 이원배 의원이 「양심선언」에서 말한 『대통령이 두번 보고를 받았다』는 것이 사실이냐는 질문에 『수서문제에 내가 만약 관심이 있었다면 왜 두번씩이나 두고 보겠느냐. 서울시장을 불러 직접 보고를 받고 금방 해결해 버릴 것이아니냐』고 반문하면서 『삼척동자도 알만한 상식밖의 일』이라고 일축,이번 사건에 전혀 개입하지 않았음을 밝혔다.

노대통령은 항간에 한보로 비자금의 수사미흡 등과 관련,민자당에로의 정치자금 유입설 등이 많이 떠돈다는 지적에 대해 『근거도 없는 온갖 유언비어들이 떠돌고 있지만 이같은 유언비어는 민심을 불안하게 만든다』고 말하고 『현재 진실여부를 가리는 검찰수사가 철두철미하게 진행되고 있으므로 모두가 그것을 지켜보고 아울러 철저한 수사가 이뤄지도록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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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은 수서사건으로 지방의회선거 등 지자제실시 일정에 차질을 빚지 않겠느냐는 물음에 『당에서 행정부의 선거관리능력 등을 감안,구체적인 문제들을 검토하고 있어 곧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하고 『금년에 지자제가 실시되면 민주주의의 새로운 질서가 정착될 것이며 지자제가 성공하면 나의 임기도 성공적으로 마무리짓게 될 것』이라고 말해 지방의회선거가 금년내에 실시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1991-02-2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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