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전대통령 31일께 하산/김 사정수석 면담

전 전대통령 31일께 하산/김 사정수석 면담

이목희 기자 기자
입력 1990-12-28 00:00
수정 1990-1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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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귀가 청와대 뜻 감안”

【백담사=이목희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이 2년1개월여의 백담사 은둔생활을 마치고 오는 31일쯤 부인 이순자 여사와 함께 하산,서울 연희동집으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전 전 대통령은 27일 낮 백담사를 방문한 김영일 청와대사정수석비서관으로부터 노태우 대통령의 연내 하산희망을 전달받은 뒤 『노 대통령의 뜻을 충분히 감안해 조속한 시일내에 향후 운신을 결정,통보하겠다』고 밝혀 연내 하산의사를 비췄다고 김 수석이 전했다.

김 수석은 이날 3시간 동안의 전 전 대통령과의 면담을 끝낸 뒤 『귀경일자와 절차논의는 구체적으로 없었으나 전 전 대통령이 노 대통령의 뜻을 충분히 감안하겠다는 심경을 피력했다』고 말해 전 전 대통령의 연내 하산,귀경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수석과 함께 백담사를 방문한 전 전 대통령의 법정대리인 이양우 변호사는 『28일중 백담사에서 참모진들이 회동,하산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말하고 『29·30일쯤 하산시기와 관련한 전 전 대통령의 최종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지난 26일 밤 전 전 대통령을 면담한 서의현 조계종 총무원장은 이날 『전 전 대통령에게 오는 31일 하산하는 것이 좋겠다는 불교계의 희망을 전달했다』면서 『이에 대해 전 전 대통령은 측근들과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했으나 대체로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밝혔다.

서 총무원장은 『전 전 대통령이 오는 31일 하산할 경우 30일 환송행사를 겸한 송년법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1990-12-2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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