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합창” 이틀째 메아리/송년음악회/2차 서울공연도 성황

“통일합창” 이틀째 메아리/송년음악회/2차 서울공연도 성황

입력 1990-12-11 00:00
수정 1990-1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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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분단의 장벽을 허무는 듯한 우리 국악의 선율이 10일 하오7시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대극장 무대에서 또 한차례 울려퍼졌다. 이날 「90 송년 통일전통음악회」 두번째 공연은 제1부와 제2부로 나뉘어 먼저 평양민족음악단 여성 5중창단의 경쾌한 민요연곡(접속곡)으로 시작되었다.

평양민족음악단은 이어 단소독주 등 기악연주와 함께 남성 민요독창,여성 민요독창,여성 3중창,혼성 민요제창 등 12개의 프로그램을 펼쳐냈다.

제2부는 서울 전통음악단이 대취타 「군악」 연주를 시작으로 「산염불」 「몽금포타령」 「어랑타령」 「한강수타령」 등 민요를 선사했다. 박용호의 대금독주에 이어 유초신의 「상령산」으로 다시 가락을 다듬었고 창극 춘향가 중에서 「춘향아,춘향아」에 이르러 절정을 이루었다.

공연장을 가득 메운 1천6백여명의 관객들은 계속되는 감격적 공연분위기에 휘말려 남북의 공연이 끝날 때마다 열광의 박수를 보냈다.

○구호외쳐 잠시 소란

○…평양민족음악단이 두번째 공연 1부순서 끝에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넣어 3절까지 노래를 끝내고 관객이 박수를 계속하자 북한 출연진이 돌연 『조국통일,조국통일…』의 구호를 외쳐 막이 내리는 소동이 잠깐 빚어졌다. 그러나 서울 전통음악단은 2부 끝에 「아리랑」을 불러 지극히 평온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윤이상씨 서신공개

○…재독음악가로서 현재 북한을 방문중인 윤이상씨(73)가 90 송년 남북통일음악회 우리측 준비위원장인 황병기교수(이화여대)에게 보낸 서신이 10일 공개됐다.

윤씨는 이 서신에서 『지난번 평양에서 있었던 범민족 통일음악회때 큰 공헌을 했고 이번 음악회의 준비와 운영에도 많은 수고를 하는데 노고를 치하한다』고 밝혔다.
1990-12-1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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