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체제 인정,남북 「공영의 길」 찾겠다”/“이산가족등 구체교류 성사 추진/평양측의 전향적인 새 제의를 기대”
『우리 정부가 평양에서 열리는 2차 남북고위급회담에 임하는 기본입장은 어떻게 하면 양분된 현실체제 자체를 서로가 인정하면서 분열상태를 통합ㆍ통일방향으로 이끌고 가느냐 하는데 모아질 것입니다』
남북고위급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강영훈 국무총리는 13일 낮 기자간담회를 갖고 2차 남북고위급회담에 임하는 정부의 기본입장을 이같이 밝히면서 『온 겨레가 함께 더 잘살 수 있는 방안마련에 대표단 전체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강총리는 평양회담에 대한 전망에 대해 『가서 봐야겠다』면서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우리로서도 이번에는 좀 더 구체적인 교류제안을 할 것』이라며 성과를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평양에 가시는 감회는.
▲남북관계를 평화공존관계로 발전시켜 평화통일의 기초를 만드는 역사적 과업인 총리회담에 1차에 이어 2차에도 가게 돼 책임이 막중함을 느낍니다. 45년전 월남할때 거쳐온 평양을 다시 직접 가보게 돼 개인적으로 감회가 깊습니다.
2차회담에 임하는 정부의 입장은 무엇이며 변화는 없는지요.
▲기본적인 방침에는 차이가 없습니다.
정부의 입장은 크게 보아 분열된 실정을 인정하고 실체를 존중하면서 남북관계를 개선해 나가야 한다는 것과 45년동안 고향에 못간 이산가족들의 고통을 어떻게든 해소해야 한다는 것,그리고 통일이 되기 전까지라도 남북이 상부상조,공존번영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드는 것입니다. 북측은 지난번과 같은 이야기를 되풀이 하겠지만 합의점을 도출할 것이 있으면 해볼 생각입니다.
합의 도출을 위한 복안은.
▲지난번 기조연설때 제시된 양측의 공통사항을 모아 합의해 나가고 정리하는 것이지요. 합의가 안되는 것은 간격을 줄이는 방향으로 나가면 회담이 계속될 경우 진전이 있을 것입니다. 가봐야겠지만 지난번 회담에서 공통된 점은 코뮈니케 형식으로 발표할 수 있으면 하겠습니다.
이산가족문제협의는 지난번 회담에서 합의가 됐는데도 아직 진전이 없는데 적십자회담 재개를 위한양보카드는 없는지요.
▲양보할 게 뭐가 있겠습니까. 아마 북측에서 이산가족문제에 대응할 입장이 안되는 모양인데 가서 따져 볼 수 밖에 없겠죠. 무엇이 안된다고 해서 최후통첩식의 방안은 갖고 있지 않습니다.
방북구속자문제도 그것은 우리의 내정문제이므로 왈가왈부하는 것은 온당치 못합니다. 북측에서 그런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결과적으로 회담분위기를 해치는 것입니다.
그래도 대화를 계속 진행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입장료」를 내야 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는데.
▲시원하게 구경할 만한 것이 있어야 입장료를 낼게 아닙니까(웃음).
북한이 대화진전자세를 보이면 팀스피리트훈련 중지같은 것은 고려해 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는데요.
▲그 문제는 대남위협을 주지 않으면 융통성을 갖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게 우리의 기본방침입니다. 우리가 군사력을 유지하는 이유는 북이 아직도 우리에 비해 군사력 우위에 있어 항상 위협을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는 18일 김일성주석을 만날때 깊은 얘기가 오갈 것이라는 관측이 있는데요.
▲만나면 지엽말단적인 것을 얘기할 게제는 아니겠지요. 원칙적인 문제가 거론되겠지만 꼭 집어내 말할 수 없으니 이해해 주십시오. 정상회담 연결문제만해도 그것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지만 그것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원칙적인 입장에서 추진할 것입니다. 노태우 대통령으로부터 지침을 받은 것은 없으나 있다해도 말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북측이 최근 일본과의 경협에 관심을 갖고 있어 자칫 남북경협을 등한시 할 가능성이 있는데 어떻게 북측을 설득해 나갈 것입니까.
▲북한은 북한대로 입장이 있겠지만 우리와의 경협이 훨씬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외국과는 관세문제도 있으나 남북한이 할 경우 그런 문제는 해소되므로 경제적ㆍ민족감정적 관점에서 바람직할 것입니다.
강총리는 이날 간담회에서 유독 대화의 계속성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는데 『남북문제는 민족과 겨레의 장래를 위한다는 차원에서 허심탄회하게 얘기해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이건영기자>
『우리 정부가 평양에서 열리는 2차 남북고위급회담에 임하는 기본입장은 어떻게 하면 양분된 현실체제 자체를 서로가 인정하면서 분열상태를 통합ㆍ통일방향으로 이끌고 가느냐 하는데 모아질 것입니다』
남북고위급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강영훈 국무총리는 13일 낮 기자간담회를 갖고 2차 남북고위급회담에 임하는 정부의 기본입장을 이같이 밝히면서 『온 겨레가 함께 더 잘살 수 있는 방안마련에 대표단 전체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강총리는 평양회담에 대한 전망에 대해 『가서 봐야겠다』면서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우리로서도 이번에는 좀 더 구체적인 교류제안을 할 것』이라며 성과를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평양에 가시는 감회는.
▲남북관계를 평화공존관계로 발전시켜 평화통일의 기초를 만드는 역사적 과업인 총리회담에 1차에 이어 2차에도 가게 돼 책임이 막중함을 느낍니다. 45년전 월남할때 거쳐온 평양을 다시 직접 가보게 돼 개인적으로 감회가 깊습니다.
2차회담에 임하는 정부의 입장은 무엇이며 변화는 없는지요.
▲기본적인 방침에는 차이가 없습니다.
정부의 입장은 크게 보아 분열된 실정을 인정하고 실체를 존중하면서 남북관계를 개선해 나가야 한다는 것과 45년동안 고향에 못간 이산가족들의 고통을 어떻게든 해소해야 한다는 것,그리고 통일이 되기 전까지라도 남북이 상부상조,공존번영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드는 것입니다. 북측은 지난번과 같은 이야기를 되풀이 하겠지만 합의점을 도출할 것이 있으면 해볼 생각입니다.
합의 도출을 위한 복안은.
▲지난번 기조연설때 제시된 양측의 공통사항을 모아 합의해 나가고 정리하는 것이지요. 합의가 안되는 것은 간격을 줄이는 방향으로 나가면 회담이 계속될 경우 진전이 있을 것입니다. 가봐야겠지만 지난번 회담에서 공통된 점은 코뮈니케 형식으로 발표할 수 있으면 하겠습니다.
이산가족문제협의는 지난번 회담에서 합의가 됐는데도 아직 진전이 없는데 적십자회담 재개를 위한양보카드는 없는지요.
▲양보할 게 뭐가 있겠습니까. 아마 북측에서 이산가족문제에 대응할 입장이 안되는 모양인데 가서 따져 볼 수 밖에 없겠죠. 무엇이 안된다고 해서 최후통첩식의 방안은 갖고 있지 않습니다.
방북구속자문제도 그것은 우리의 내정문제이므로 왈가왈부하는 것은 온당치 못합니다. 북측에서 그런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결과적으로 회담분위기를 해치는 것입니다.
그래도 대화를 계속 진행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입장료」를 내야 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는데.
▲시원하게 구경할 만한 것이 있어야 입장료를 낼게 아닙니까(웃음).
북한이 대화진전자세를 보이면 팀스피리트훈련 중지같은 것은 고려해 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는데요.
▲그 문제는 대남위협을 주지 않으면 융통성을 갖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게 우리의 기본방침입니다. 우리가 군사력을 유지하는 이유는 북이 아직도 우리에 비해 군사력 우위에 있어 항상 위협을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는 18일 김일성주석을 만날때 깊은 얘기가 오갈 것이라는 관측이 있는데요.
▲만나면 지엽말단적인 것을 얘기할 게제는 아니겠지요. 원칙적인 문제가 거론되겠지만 꼭 집어내 말할 수 없으니 이해해 주십시오. 정상회담 연결문제만해도 그것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지만 그것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원칙적인 입장에서 추진할 것입니다. 노태우 대통령으로부터 지침을 받은 것은 없으나 있다해도 말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북측이 최근 일본과의 경협에 관심을 갖고 있어 자칫 남북경협을 등한시 할 가능성이 있는데 어떻게 북측을 설득해 나갈 것입니까.
▲북한은 북한대로 입장이 있겠지만 우리와의 경협이 훨씬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외국과는 관세문제도 있으나 남북한이 할 경우 그런 문제는 해소되므로 경제적ㆍ민족감정적 관점에서 바람직할 것입니다.
강총리는 이날 간담회에서 유독 대화의 계속성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는데 『남북문제는 민족과 겨레의 장래를 위한다는 차원에서 허심탄회하게 얘기해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이건영기자>
1990-10-1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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