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 무역사무소 교환 개설방침/중국,김일성에 양해얻어

대한 무역사무소 교환 개설방침/중국,김일성에 양해얻어

입력 1990-10-09 00:00
수정 1990-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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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언의원 밝혀

아시안게임 기간중 중국을 방문했던 박철언 민자당 의원은 8일 『방중기간 동안 중국측 각료들과 만나 한중 수교 및 경협문제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고 밝히고 『중국측이 북한 김일성이 지난달 11일부터 13일까지 심양을 방문했을 때 김일성에게 한중 무역사무소 설치를 통보하고 양해를 얻은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중국측과 접촉해본 결과 지금까지 한국에 대해 견지해온 정경분리원칙에 다소 변화가 있는 듯한 감을 받았다』면서 『중국측은 양국간에 설치될 무역사무소도 북한과의 관계 때문에 명칭만 무역사무소로 하되 기능은 얼마든지 확대해도 좋다는 제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어 중국측이 김일성과 만난 결과 북한은 경제파탄과 국제적인 고립 외에도 세습체제에 불안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히고 『북한은 앞으로 한국내 3당통합정국의 불안과 반체제 세력의 확산에 기대하면서 루마니아 등 동구권이 겪었던 국내 소요사태에 직면할 경우 파국을 모면하기 위한 국지전이나 전면전을 도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8월말 김종인 청와대 경제수석의 방중 때 한중 국교정상화의 조건으로 아시안게임에 대한 지원 및 25억달러 규모의 경협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1990-10-0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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