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화 위해 봉사”… 1백만인파 환호/동ㆍ서독인 어깨동무 밤새 거리누벼/“인간의 존엄성 구현하는 국가”선언/“분단위로”… 한국인엔 음식값 절반 할인도
하늘에는 영광,땅에는 기쁨이 가득했다. 형형색색의 폭죽이 하늘을 수 놓았으며 광장을 가득메운 시민들은 서로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통일ㆍ통일』을 외쳐댔다. 3일 통일을 맞은 독일은 2일부터 4일까지의 통일축제기간 전국이 열광속에서 지낸데 이어 5일 상오 10시 제국의회건물에서 동서독 합동의회를 가짐으로써 새로운 출발을 했다.
○…동서독이 통일을 이루던 3일 0시 베를린시내 브란덴부르크문 주변에서는 이미 초저녁부터 전국에서 몰려든 1백만여명의 인파가 손에 손을 잡고 국가인 「도이칠란트 도이칠란트 위벨 알레스」(독일이여,이세상 모든 것 위에)를 힘차게 불러대는 가운데 제국의회 앞에 설치된 41m 높이의 국기게양대에 새독일의 흑ㆍ적ㆍ황색의 새국기가 게양됐다.
가로ㆍ세로 10m,6m의 대형국기가 올라가자 군중들은 일제히 환호를 했으며 폭죽과 불꽃놀이가 하늘을 수놓아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
이날 브란덴부르크문을 중심으로 한 운텐덴린덴가와 프리드리히가에는 동서독에서 몰려든 1백만여명의 인파로 발 디딜 틈조차 없을 정도로 혼잡했으며 통일의 순간에는 군중들의 함성과 폭죽의 초연이 가득했다.
○…이날도 역시 통일 전야인 2일과 마찬가지로 2천여명의 예술가ㆍ음악가ㆍ무용가들이 축제로 곳곳에 마련된 수십군데의 임시무대에서 춤과 음악의 향연을 벌여 시민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으며 수백군데의 노상 식당과 주점에는 세계 각국의 각종 음식과 주류들이 선을 보여 축제의 분위기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이들 노상 음식점중에는 베를린에 거주하는 교민 조중식씨가 차린 한국식 포장마차도 있었는데 조씨는 빈대떡ㆍ만두ㆍ불고기ㆍ잡채 등 네가지 음식을 함께 담은 「혼합한국요리」 한 접시를 10마르크씩에 팔고 있었고 간혹 찾아오는 한국인들에게는 『통일을 못이룬 슬픔을 위로한다』는 이유를 달며 반값인 5마르크씩에 제공했다.
○…마리엔교회의 합동통일 예배가 끝난후 3일 상오 11시부터 필하모니에서거행된 통일국가행사에서 자비네 베르그만 폴 전 동독인민의회의장,리타 쥐스무트 연방하원의장,발터 몸퍼 연방상원의장과 리하르트 폰 바이츠제커 대통령은 각각 연설과 기념사를 통해 독일과 유럽의 단합을 촉구.
한편 메지에르 동독 총리도 이날 통일수시간 전에 가진 고별 방송연설에서 『전제정치를 대신해 법과 민주주의,인간의 존엄을 구현하는 국가가 들어선다』고 독일통일의 의의를 선언했다.
○…리하르트 폰 바이츠제커 서독 대통령은 라이히슈탁 앞의 야외무대에서 거리로 나온 군중들에 행한 연설에서 『우리는 통일유럽에서 세계의 평화를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선언.
바이츠제커 대통령은 또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 지도하의 소련과 헝가리,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 및 『억압과 독재를 부수고 과감히 떨쳐 일어난』 전 동독 국민들에 감사의 뜻을 표시.
○…헬무트 콜 독일 총리는 4일 통일 독일이 당면한 가장 큰 도전은 분단 45년의 영향을 일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 독일의 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이날 의회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콜 총리는 통일 비용이 많이 들 것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 모든 독일인은 통일의 성공을 보장하기 위해 희생을 치러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적인 독일 통일 이후 동독대표 1백44명이 추가돼 6백63명으로 확대된 의회에서 「독일역사의 밝은 부분」에 있던 서독인들과 공산독재에 고통받던 동독인들 사이의 간격을 메워야만 한다고 전제하면서 『모든 독일인이 문화 경제 사회 등 모든 부문에서 융화되게 만드는 것이 앞으로 가장 큰 과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국들에 대한 독일의 충성을 재차 강조하면서도 유럽통화의 단일화 실현속도를 둘러싼 유럽공동체(EC)내의 논란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취하지 않았다.
하늘에는 영광,땅에는 기쁨이 가득했다. 형형색색의 폭죽이 하늘을 수 놓았으며 광장을 가득메운 시민들은 서로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통일ㆍ통일』을 외쳐댔다. 3일 통일을 맞은 독일은 2일부터 4일까지의 통일축제기간 전국이 열광속에서 지낸데 이어 5일 상오 10시 제국의회건물에서 동서독 합동의회를 가짐으로써 새로운 출발을 했다.
○…동서독이 통일을 이루던 3일 0시 베를린시내 브란덴부르크문 주변에서는 이미 초저녁부터 전국에서 몰려든 1백만여명의 인파가 손에 손을 잡고 국가인 「도이칠란트 도이칠란트 위벨 알레스」(독일이여,이세상 모든 것 위에)를 힘차게 불러대는 가운데 제국의회 앞에 설치된 41m 높이의 국기게양대에 새독일의 흑ㆍ적ㆍ황색의 새국기가 게양됐다.
가로ㆍ세로 10m,6m의 대형국기가 올라가자 군중들은 일제히 환호를 했으며 폭죽과 불꽃놀이가 하늘을 수놓아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
이날 브란덴부르크문을 중심으로 한 운텐덴린덴가와 프리드리히가에는 동서독에서 몰려든 1백만여명의 인파로 발 디딜 틈조차 없을 정도로 혼잡했으며 통일의 순간에는 군중들의 함성과 폭죽의 초연이 가득했다.
○…이날도 역시 통일 전야인 2일과 마찬가지로 2천여명의 예술가ㆍ음악가ㆍ무용가들이 축제로 곳곳에 마련된 수십군데의 임시무대에서 춤과 음악의 향연을 벌여 시민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으며 수백군데의 노상 식당과 주점에는 세계 각국의 각종 음식과 주류들이 선을 보여 축제의 분위기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이들 노상 음식점중에는 베를린에 거주하는 교민 조중식씨가 차린 한국식 포장마차도 있었는데 조씨는 빈대떡ㆍ만두ㆍ불고기ㆍ잡채 등 네가지 음식을 함께 담은 「혼합한국요리」 한 접시를 10마르크씩에 팔고 있었고 간혹 찾아오는 한국인들에게는 『통일을 못이룬 슬픔을 위로한다』는 이유를 달며 반값인 5마르크씩에 제공했다.
○…마리엔교회의 합동통일 예배가 끝난후 3일 상오 11시부터 필하모니에서거행된 통일국가행사에서 자비네 베르그만 폴 전 동독인민의회의장,리타 쥐스무트 연방하원의장,발터 몸퍼 연방상원의장과 리하르트 폰 바이츠제커 대통령은 각각 연설과 기념사를 통해 독일과 유럽의 단합을 촉구.
한편 메지에르 동독 총리도 이날 통일수시간 전에 가진 고별 방송연설에서 『전제정치를 대신해 법과 민주주의,인간의 존엄을 구현하는 국가가 들어선다』고 독일통일의 의의를 선언했다.
○…리하르트 폰 바이츠제커 서독 대통령은 라이히슈탁 앞의 야외무대에서 거리로 나온 군중들에 행한 연설에서 『우리는 통일유럽에서 세계의 평화를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선언.
바이츠제커 대통령은 또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 지도하의 소련과 헝가리,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 및 『억압과 독재를 부수고 과감히 떨쳐 일어난』 전 동독 국민들에 감사의 뜻을 표시.
○…헬무트 콜 독일 총리는 4일 통일 독일이 당면한 가장 큰 도전은 분단 45년의 영향을 일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 독일의 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이날 의회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콜 총리는 통일 비용이 많이 들 것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 모든 독일인은 통일의 성공을 보장하기 위해 희생을 치러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적인 독일 통일 이후 동독대표 1백44명이 추가돼 6백63명으로 확대된 의회에서 「독일역사의 밝은 부분」에 있던 서독인들과 공산독재에 고통받던 동독인들 사이의 간격을 메워야만 한다고 전제하면서 『모든 독일인이 문화 경제 사회 등 모든 부문에서 융화되게 만드는 것이 앞으로 가장 큰 과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국들에 대한 독일의 충성을 재차 강조하면서도 유럽통화의 단일화 실현속도를 둘러싼 유럽공동체(EC)내의 논란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취하지 않았다.
1990-10-0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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