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ㆍ일 공동선언 전문

북한ㆍ일 공동선언 전문

입력 1990-09-29 00:00
수정 1990-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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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시일내 양국관계 정상화/국교 수립할때 식민지배 배상/재일 조선인의 법적지위 존중/통신위성 공용ㆍ직항공로 개설/핵위협 제거ㆍ아주평화 공동노력

일본 자민당과 사회당 대표단이 24일부터 28일까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방문했다.

조선노동당중앙위원회총서기 김일성주석은 가네마루 신(금환신) 일본 중위원의원을 단장으로 한 자민당 대표단과 다나베 마코토(전변성) 중위원의원을 단장으로 한 사회당 대표단과 회견했다.

회견석상에서 가네마루단장과 다나베단장은 조선 노동당중앙위원회총서기 김일성주석에게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자민당총재와 도이 다카코(토정다하자) 사회당중앙집행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다.

방문기간중 자민ㆍ사회 양당 대표단과 조선노동당 사이에 몇차례에 걸쳐 3당 공동회담이 이뤄졌다.

3당은 자주ㆍ평화ㆍ친선의 이념에 입각,북한과 일본 양국관계를 정상화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양국국민의 이익에 합치되며 새로운 아시아 및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함을 인식,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①3당은 과거에일본이 36년간 조선인민에 끼친 불행과 재난 및 전후 45년간 조선인민이 입은 손실과 관련,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죄하고 배상해야 한다고 인정한다. 가이후 자민당총재는 김일성주석에게 전한 친서에서 조선에 대해 일본이 끼친 불행한 과거가 존재함에 대해 언급,『그같은 불행한 과거에 대해 다케시타(죽하) 전 총리가 지난해 3월 국회에서 심심한 반성과 유감의 뜻을 표명한 바 있는데 총리로서 나자신도 그와 똑같이 생각하고 있다』는 말을 분명히 해 일본과 북한 양국관계 개선에 대한 희망을 표명했다.

자민당 대표단장인 가네마루의원도 조선인민에 대한 과거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 대해 깊이 반성하는 사죄의 뜻을 표명했다. 3당 대표단은 일본정부가 국교관계를 수립하는 것과 동시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인민에 끼친 손해에 대해 충분히 배상할 것을 인정한다.

②3당은 일본과 북한 양국간에 존재하는 비정상적인 상태를 해소하고 가능한한 빠른 시일내에 국교관계를 수립해야 한다고 인정한다.

③3당은 일본과 북한 양국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정치ㆍ경제ㆍ문화 등 각 분야에서 교류를 발전시키며 우선 통신위성의 이용과 양국간에 직행항로를 개설하는 것이 필요함을 인정한다.

④3당은 재일 조선인이 차별받지 않고 그 인권과 민족적 제권리 및 법적지위가 존중돼야 하며 일본정부는 이를 법적으로 보증해야 한다고 인정한다. 3당은 또 일본당국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관련,일본여권에 기재한 사항을 삭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⑤3당은 조선은 하나이며 북과 남이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통일을 이루는 것이 조선인민의 민족적 이익에 합치됨을 인정한다.

⑥3당은 평화롭고 자유로운 아시아를 건설하기 위해 공동노력하며 앞으로 지구상의 모든 지역에서 핵의 위협을 없애는 것이 필요함을 인정한다.

⑦3당은 일본과 북한 양국간의 국교수립을 실현하고 현안인 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간 교섭이 올해 11월중에 개시되도록 정부에 강력하게 촉구하기로 합의했다.

⑧3당은 양국 국민의 염원과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이익을 위해 자민당과 조선노동당,사회당과 조선노동당간의 관계를 강화하고 상호협력을 한층 더 발전시킨다는 데 합의했다.
1990-09-2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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