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중 영사처 개설 본격협상/28일께 유엔서 외무회담

한ㆍ중 영사처 개설 본격협상/28일께 유엔서 외무회담

입력 1990-09-18 00:00
수정 1990-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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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회직후 무역사무소 설치/방중 김일성에 대한 관계개선 통고/중국/서울측 의식,강택민 면담도 거절

한중 양국정부는 북경아시안게임직후 영사기능이 부여된 정부차원의 무역사무소를 서울과 북경에 설치하기로 이미 합의했으며 한소 관계와 같은 형태의 상주영사처 개설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뉴욕 주재 양국 유엔 대표부를 창구로 활발한 접촉을 갖고 있는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양국 정부는 또 올 유엔총회 기간중인 오는 27일 일본 주최로 열리는 아태지역 외상들간의 만찬모임과는 별도로 최호중외무장관과 전기침외교부장간의 비공식 단독회동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이날 이와 관련,『최근 외교경로를 통해 중국측에 양국 외무장관간의 단독 회동개최의사를 타진한 바 있다』고 말한 뒤 『중국측에서 조만간 이에 대한 긍정적인 회신을 보내올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회동이 성사될 경우 양국장관은 오는 28일쯤 유엔에서 만나 실질적인 영사관계를 의미하는 영사처 설치문제를 비롯,그 이상의 관계개선문제를 폭넓게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현재 유엔에서도 양국 외교관 사이에 최­전 회동과 관련한 접촉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 문제를 확정짓기 위해 현홍주 유엔대표부대사가 이도예 중국 유엔대표부대사를 빠르면 다음주초 만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최­전 회동은 양국 관계개선의 결정적인 계기마련에도 커다란 도움을 줄 것』이라며 『이와 함께 최장관이 셰바르드나제 소련외상(26일),전기침 중국외교부장을 잇따라 접촉하게 된다는 상징적인 의미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측은 이와 별도로 무역사무소 보다는 한단계 높은 영사처 교환개설문제를 깊이있게 논의하기 위해 유엔대표부를 통해 공식ㆍ비공식 접촉을 계속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한편 지난 11일 중국 심양을 방문한 북한의 김일성 주석은 당초 보도와는 달리 강택민 총서기를 만나지 못하고 오학겸부총리를 만났으며 이 때문에 종전같이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회담이 진행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주석은 특히 이번 방중때 북경을 방문,등소평ㆍ강택민ㆍ이붕 등 중국 최고위층 인사들과의 면담을 희망했으나 대한 관계를 의식한 중국측의 난색표명으로 회담장소가 심양으로 결정됐으며 면담인사 수준도 격하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오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김주석으로부터 남한 유엔가입저지,원유의 안정적 공급,한중 관계개선의 신중한 추진 등을 요청 받았으나 확답을 유보한 채 남북한 당국간의 대화진전 및 한반도의 긴장완화 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 부총리는 또한 경제분야를 비롯한 한중 관계개선의 불가피성을 다시 한번 역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0-09-1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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