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산업기지조성」 차질/대우,개발선수협약 체결 끌어

군산 「산업기지조성」 차질/대우,개발선수협약 체결 끌어

임송학 기자 기자
입력 1990-09-01 00:00
수정 1990-09-01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제2공구는 착공조차 못해… 92년준공 난망/“개발은 뒷전,땅확보에만 혈안”비난도

【전주=임송학기자】 서해안 개발첫사업인 군산산업기지 조성사업이 ㈜대우의 사업기피로 차질을 빚고 있다.

31일 전북도에 따르면 낙후된 전북의 공업화를 촉진하게 될 2백9만평규모의 군산산업기지 조성사업이 1공구(22만평)와 3공구(81만평)는 지난 8월1일 착공됐으나 ㈜대우가 토개공과 합동개발키로 되어 있는 2공구 1백6만평은 대우측이 주거래은행인 서울 신탁은행의 부동산 취득승인절차를 이유로 선수협약체결을 미루어 전체공정이 큰 차질을 빚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지난 89년부터 추진중인 군산산업기지공사는 도로,상하수도,전기,지반공사 등 기반사업을 제때 하지 못해 92년말 준공목표가 뒤로 미루어질 예정이다.

또 1공구와 3공구는 본격적인 준설작업이 시행되고 있으나 2공구만 공사가 미루어져 대형 준설선 5척중 2척이 가동되지 않고 있으며 1공구와 3공구 공사추진에도 어려움을 주고 있다.

특히 ㈜대우는 선수협약체결을 차일피일 미루어 농업에편중된 산업구조를 군산산업기지조성과 여기에 들어설 자동차종합공단조성시기에 맞추어 개선하려는 전북의 공업화계획이 전반적으로 흔들려 2백50만 전북도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더구나 ㈜대우는 군산산업기지입지 지정자격과 토개공과의 합동개발권을 얻어내기 위해 이 지역에 자동차공장을 건설,전북의 공업화를 촉진하겠다는 미명 아래 지역여론을 등에 업고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해 왔는데 실제 공사착공을 미루어 『공장입주 보다는 부동산확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대우가 산업기지에 자동차공장을 건설,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것으로 기대했었던 군산시민들은 『대우가 앞으로 승용차시장을 비관적으로 보고 공장건설을 지연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대우는 당초 전북도민과 한 약속대로 자동차공장을 조기완공,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1990-09-01 1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