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체류 주이라크 미대사 그래스피/영 휴가중 침공소식에 본국행/“위기상황 임지이탈” 비난여론
부시 미 대통령이 페르시아만 사태 와중에도 한가로이 휴가를 즐겨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이라크주재 미 대사까지 일촉즉발의 현 위기속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전격 침공했던 지난 2일 런던에서 휴가를 즐기던 48살의 에이프릴 그래스피 주이라크 미대사는 침공소식을 접하자 임지인 바그다드로 가는 대신 워싱턴으로 날아갔다.
지난 87년 여자로선 최초로 아랍권 국가대사로 지명돼 바그다드에 부임했던 그녀는 그러나 워싱턴에 돌아온 뒤 지금까지 일체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으며 현지의 미 대사관은 조셉 윌슨 부대사가 모든 업무를 관장하고 있다.
미 국무부는 『그래스피 대사는 지금 「휴가중」이며 그녀가 다시 바그다드로 돌아가는 것은 인질 1명을 더 보내는 것에 불과하다』며 그녀의 워싱턴 체재를 두둔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미국 고위층들은 그녀를 비난하고 있다.중국대사를 역임했던 윈스턴 로드는 『가장 중요한 시기에 대사가 자기 책임을 다하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전 국방장관 엘리어트 리처드슨도 『그녀의 처신으로 미루어 보아 추측할 수 있는 것은 그녀가 자심감을 잃었든가,아니면 현재 정부가 취하고 있는 조치에 불만을 갖고 있든지 하는 것 외에 어떠한 설명도 불가능하다』면서 『도대체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중동전문가로 알려진 그래스피 대사와 각별한 친분이 있는 부르스 라인젠 전 이란대사는 『그녀는 결코 능력이 모자라거나 자신감이 결여된 인물은 아니다』고 단언하며 『아마도 정부가 중동국가에 지나치게 동정적인 그녀의 귀환을 막고 있을 것』이라고 변호(?)했다.<김현철기자>
◎임지서 고투 주미 이라크대사 마사트/“독재자의 앵무새”비난속 집무/“내 생애 가장 어려운때” 실토도
온통 적대적인 위싱턴의 분위기 속에서 외롭게 본국정부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주미 이라크대사 모하메드 마사트씨는 24일 새벽에도 미국정부로부터 『이라크가당초 약속을 어기고 쿠웨이트 공관에서 철수하는 미국 외교관 1백10여명이 왜 터키로 가지 못하게 하고 바그다드에 발을 묶어놓느냐』는 강한 항의에 답변해야만 했다. 그의 대답은 『미국이 쿠웨이트 대사관을 폐쇄하지 않는한 미국 외교관과 그 가족들도 떠날 수 없다』는 본국의 새로운 입장을 앵무새처럼 되풀이하는게 고작이었지만.
이같은 궁색한 입장에서 마사트대사는 시시각각 자신이 이끌고 있는 이라크의 주미 대사관과 미국내 이라크인들에 대한 상응한 위험의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어려운 처지에 있다.
미국 방송들은 그를 『독가스를 사용하는 권력에 굶주린 독재자에 의해 통치되는 나라를 대표해 거짓말을 하기 위해 외국에 파견된 사람』으로 묘사하는가 하면 이라크에 있는 미국인 인질상황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을 때 『본국 정부와 연락이 끊긴 것 아니냐』는 반문을 듣기도 했다.
올해 60세의 마사트대사는 바그다드 태생으로 53년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에서 정부장학금으로 범죄학을 공부하러 미국에 온게 오늘날의 운명과 관련을 맺게된 계기가 됐다.
메릴랜드대학에서 박사학위까지 취득한 마사트씨는 나중에 이혼했지만 학업도중 미국여인과 결혼해 1남1녀를 두기도 했다.
이라크가 쿠웨이트에 남아 있는 외국 외교관들이 공관폐쇄를 하지 않을 경우 민간인과 같은 취급을 받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모두 안전하게 출국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이라크가 반드시 미국과 무력충돌을 벌이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이 아직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연합>
부시 미 대통령이 페르시아만 사태 와중에도 한가로이 휴가를 즐겨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이라크주재 미 대사까지 일촉즉발의 현 위기속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전격 침공했던 지난 2일 런던에서 휴가를 즐기던 48살의 에이프릴 그래스피 주이라크 미대사는 침공소식을 접하자 임지인 바그다드로 가는 대신 워싱턴으로 날아갔다.
지난 87년 여자로선 최초로 아랍권 국가대사로 지명돼 바그다드에 부임했던 그녀는 그러나 워싱턴에 돌아온 뒤 지금까지 일체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으며 현지의 미 대사관은 조셉 윌슨 부대사가 모든 업무를 관장하고 있다.
미 국무부는 『그래스피 대사는 지금 「휴가중」이며 그녀가 다시 바그다드로 돌아가는 것은 인질 1명을 더 보내는 것에 불과하다』며 그녀의 워싱턴 체재를 두둔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미국 고위층들은 그녀를 비난하고 있다.중국대사를 역임했던 윈스턴 로드는 『가장 중요한 시기에 대사가 자기 책임을 다하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전 국방장관 엘리어트 리처드슨도 『그녀의 처신으로 미루어 보아 추측할 수 있는 것은 그녀가 자심감을 잃었든가,아니면 현재 정부가 취하고 있는 조치에 불만을 갖고 있든지 하는 것 외에 어떠한 설명도 불가능하다』면서 『도대체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중동전문가로 알려진 그래스피 대사와 각별한 친분이 있는 부르스 라인젠 전 이란대사는 『그녀는 결코 능력이 모자라거나 자신감이 결여된 인물은 아니다』고 단언하며 『아마도 정부가 중동국가에 지나치게 동정적인 그녀의 귀환을 막고 있을 것』이라고 변호(?)했다.<김현철기자>
◎임지서 고투 주미 이라크대사 마사트/“독재자의 앵무새”비난속 집무/“내 생애 가장 어려운때” 실토도
온통 적대적인 위싱턴의 분위기 속에서 외롭게 본국정부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주미 이라크대사 모하메드 마사트씨는 24일 새벽에도 미국정부로부터 『이라크가당초 약속을 어기고 쿠웨이트 공관에서 철수하는 미국 외교관 1백10여명이 왜 터키로 가지 못하게 하고 바그다드에 발을 묶어놓느냐』는 강한 항의에 답변해야만 했다. 그의 대답은 『미국이 쿠웨이트 대사관을 폐쇄하지 않는한 미국 외교관과 그 가족들도 떠날 수 없다』는 본국의 새로운 입장을 앵무새처럼 되풀이하는게 고작이었지만.
이같은 궁색한 입장에서 마사트대사는 시시각각 자신이 이끌고 있는 이라크의 주미 대사관과 미국내 이라크인들에 대한 상응한 위험의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어려운 처지에 있다.
미국 방송들은 그를 『독가스를 사용하는 권력에 굶주린 독재자에 의해 통치되는 나라를 대표해 거짓말을 하기 위해 외국에 파견된 사람』으로 묘사하는가 하면 이라크에 있는 미국인 인질상황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을 때 『본국 정부와 연락이 끊긴 것 아니냐』는 반문을 듣기도 했다.
올해 60세의 마사트대사는 바그다드 태생으로 53년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에서 정부장학금으로 범죄학을 공부하러 미국에 온게 오늘날의 운명과 관련을 맺게된 계기가 됐다.
메릴랜드대학에서 박사학위까지 취득한 마사트씨는 나중에 이혼했지만 학업도중 미국여인과 결혼해 1남1녀를 두기도 했다.
이라크가 쿠웨이트에 남아 있는 외국 외교관들이 공관폐쇄를 하지 않을 경우 민간인과 같은 취급을 받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모두 안전하게 출국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이라크가 반드시 미국과 무력충돌을 벌이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이 아직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연합>
1990-08-2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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