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촉여사원 과다고용이 제품값 올려/7개 식품업체에 6천명

판촉여사원 과다고용이 제품값 올려/7개 식품업체에 6천명

입력 1990-08-19 00:00
수정 1990-08-19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인건비를 판매가에 전가/“감원통한 가격인하 유도”기획원

대형 식품제조업체들이 자기회사 제품의 판매확장을 위해 경쟁적으로 지나치게 많은 판촉담당 여사원을 고용,이들의 판촉활동에 따른 인건비 부담을 소비자들에게 떠넘기고 있어 물가를 자극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18일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식품업체의 판촉사원 운용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제일제당ㆍ미원ㆍ동방유량ㆍ동원산업ㆍ오뚜기ㆍ사조ㆍ하인즈등 7대식품업체가 전체 종업원수의 20%에 이르는 6천1백명의 판촉여사원을 고용,연간 4백39억2천만원을 인건비로 지불하고 있다. 판촉여사원에 대한 인건비는 이들업체의 지난해 전체 매출액의 4.7%를 차지했으며 제품가격에 반영돼 불필요하게 소비자의 부담을 무겁게 하고 있다.

특히 7대업체 가운데 사조의 경우는 전체 매출액의 13.4%인 40억3천만원을 판촉여사원에 대한 인건비로 지불했으며 오뚜기(9.8%) 동원산업(9.6%)등도 매출액대비 판촉여사원 인건비 비율이 10%에 육박하고 있다.

판촉여사원수와 인건비를 업체별로 보면 오뚜기가 1천6백명에 1백15억2천만원으로 가장 많고 제일제당과 동원산업이 1천2백명에 86억4천만원,미원 9백90명에 71억3천만원,사조 5백60명에 40억3천만원,동방유량 3백40명에 24억5천만원,하인즈 2백10명에 15억1천만원 등이다.

국내 1백대 식품업체의 경우 1만명의 판촉여사원을 고용해 전체 매출액의 1.7%인 7백20억원을 인건비로 지급했다.

경제기획원은 식품업체의 판촉여사원 과다고용에 따라 최근 이들의 인건비 상승으로 소비자부담이 더욱 가중되고 있으며 지나친 판촉활동이 소비자의 자율적인 판단에 따른 구매행위에 혼란을 초래하는 등 유통시장을 교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기획원은 식품업계 및 백화점ㆍ슈퍼와 각종 형태의 연금매점 등 유통업계회의를 통해 판촉사원을 점진적으로 줄이도록 하고 이에 따른 원가절감분만큼 제품가격이 인하될 수 있도록 강력한 행정지도를 펴기로 했다.
1990-08-19 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