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파동」이란 말이 다시 쓰이기 시작했다. 그러니 「에너지 절약」도 뒤따르게 마련이다. 지난 고유가 파동이 새삼스럽게 반추된다. 그때 하던 말 중에는 석유자원은 과연 언제 고갈되는가 라는 것도 있었다. 에너지 전문영역에선 물론 이 계산을 60년대에 이미 해 놨었다. ◆이무렵 미 국무부소속의 지질학자 킹 허버트가 만든 보고서 「자원과 인간」이 이 분야에선 가장 치밀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이 자료에 세계 원유의 매장량 90%까지를 쓰게 되는 연대가 2020년으로 되어 있다. 천연가스는 2015년,석탄은 2300년이다. 여기에 그후 확인된 알래스카는 빠져 있다. 이것도 추정은 되었는데 미국만의 사용량으로 10년분에 불과하다. ◆이 자료에 재미있는 접근은 최대수요 연대라는 항목이다. 에너지 쓰임새와 종류가 바뀌게 된다고 보았던 것이다. 이 연대가 원유는 1990년으로 기록돼 있다. 바로 지금인 셈인데,아직 바뀔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바꿔야 하지 않겠느냐는 느낌이 드는 것으로는 그다지 틀린 전망도 아니었다. 같은 항목에서 석탄은 2110년.석탄의 잠재력은 아직도 크다. ◆대체에너지의 가장 큰 희망은 핵연료에 있다. 그러나 아직 핵에너지의 공헌은 전력에 한정돼 있고 핵노가 편리한 에너지 원으로 되기에는 경제적으로나 위험도로나 넘어야 할 벽이 너무나 크다. 대체에너지의 고민은 모두 경제성에 있다. 태양열과 지열의 이용도 햇볕이 없을 때는 어떻게 하느냐에 있기보다 경제성의 이득차가 적다는 데 있다. 그래서 이용기술 발전에도 별다른 진전이 없는 편이다. ◆전문가들의 주된 관심은 오늘날 에너지 수요의 증가추세에 있다. 백년전에 비교해 미국 인구는 4배 증가했는데 에너지 소비량은 13배 증가했다. 이 증가는 번영과도 관계가 없다고 파악된다. 노르웨이와 캐나다에서 1인당 에너지소비량은 미국의 2배인데 국민 총생산량은 절반이다. 그래서 다시 연구과제는 사람들의 에너지 소비패턴으로 옮겨져 있다. 에너지 절약은 그래서 더 어려운 과제가 되고 있다.
1990-08-0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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