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아파트 10∼15%선 오를 듯/오른 건자재값ㆍ인건비반영 최소화/「50평형짜리」 1천만원 부담 늘어나
건설부가 아파트분양가격 연동제를 도입한지 7개월만에 건축비를 무려 평균 15%나 올린 것은 그동안 주택건설업체들이 건축자재값과 인건비 폭등으로 손해를 본다며 아파트건설을 기피하자 이를 현실화,아파트건설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다. 분양가격상한선을 8년만에 철폐한 지난해와 똑같은 상황으로 방식만 바꿨을 뿐 아파트분양가격규제에 따른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이번 조정으로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및 지방도시의 아파트건설이 당분간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되지만 물가가 크게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아파트값과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권영각건설부장관은 이번 건축비상한선 인상에 대해 그동안 시멘트ㆍ위생도기 등 건축자재값이 최고 90%까지 폭등한데다 인건비도 50%나 올라 주택건설업체들이 아파트건설을 기피하고 있어 인상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권장관은 시중 건축자재값과 인건비가 이처럼 크게 올라 주택건설업체들이 건축비를 평균 1백49만9천원까지 올려주도록 요구했으나 건축자재값은 조달청 단가기준으로 10%,노임은 재무부고시 노임단가 인상분의 23%만 인정,기존 아파트값과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가뜩이나 경기침체속에 물가가 크게 오르고 있는 이때 실질적인 분양가를 두자리수나 인상함으로써 정부의 잇단 부동산투기억제대책으로 주춤하던 아파트값이 다시 들먹이고 물가오름세를 자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주택건설업체들이 금융비용이 연리 11.5%까지 인정되는 신도시건설지역 등에서는 아파트건설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겠지만 시가에못미치는 감정가격으로 땅값산정이 되는 서울지역에서는 아파트 건설에 계속 소극적인 자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아파트가 크게 부족한 서울지역의 아파트건설 촉진은 크게 기대할 수 없을 것 같다.
이번에 건축비상한선이 올랐다는데 실제 분양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현재 아파트분양가격은 원가연동제도입에 따라 택지값과 건축비의 원가가 반영되게돼있다. 그래서 건축비상한선은 인상된 만큼 직접 분양가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또 건축비는 내장재사양선택비용의 기준이 되기때문에 그만큼 옵션비용도 늘어나 1만원가량의 추가인상효과를 주게된다』
택지비에서도 금융비용을 인정한다는 데.
『주택건설업체들이 지방자치단체나 토지개발공사 등으로부터 대금을 미리주고 산 땅에 대해 택지인도일까지 연11.5%의 금융비용을 인정해 주므로 신도시아파트분양가격의 경우 택지비에서 2만원 가량 오르게 된다. 그러나 일반토지에 대해서는 금융비용이 인정되지 않는다』
이번에 조정된 건축비상한선의 적용지역은.
『서울ㆍ부산ㆍ인천ㆍ광주ㆍ대전 및 신도시건설지역을 원칙으로 하되 대구시와 그밖의 시ㆍ도는 지방자치단체장이 판단하여 원가연동방식 적용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돼있다』
건축비가 크게 올랐는데도 내장재사양선택제가 계속 존속되나.
『그렇다. 종전보다 아파트 질이 높아져야 하나 오른 건축자재값과 인건비만큼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내장제 사양선택제가 존속된다는것이 건설부관계자의 설명이다』
건축비가 오르면 입주자들이 부담하는 지하주차장 건설비도 오르는 것이 아닌가.
『건설부는 지하주차장 건설비를 종전의 평당 8만∼10만원 수준으로 억제할 방침이지만 더 오를 것으로 보는게 좋을 것 같다』
기존 아파트값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는가.
『분양가격이 평당 20만원가량 오르기 때문에 부동산투기억제대책으로 주춤하던 아파트값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분양가격이 평당 20만원 오르면 분양면적 35평형은 7백만원,50평형은 1천만원가량 오르므로 심리적으로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건설부관계자들은 아파트 공급이 늘면 아파트값이 잠시 오르더라도 곧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여러가지 상황으로 보아 쉽게 안정될 것으로는 보기 어려울 것 같다』
다음달에 분양될 평촌 및 산본신도시아파트 분양가격은 어느 수준이 되나.
『평촌 및 산본지역은 분당지역보다 택지비가 평당 2만원가량 비싼데다 이번에 건축비가 인상됐기 때문에 국민주택 분양가격은 분당보다19만원가량 높은 1백80만원,국민주택규모 초과는 1백98만원선이 될 것으로 시산됐다』
6월달에 분양되는 분당 아파트값은 종전보다 얼마나 오르나.
『33평짜리의 경우 종전의 1백66만원보다 18만원이 오른 1백84만원,48평형은 19만원 많은 1백99만원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유은걸기자>
건설부가 아파트분양가격 연동제를 도입한지 7개월만에 건축비를 무려 평균 15%나 올린 것은 그동안 주택건설업체들이 건축자재값과 인건비 폭등으로 손해를 본다며 아파트건설을 기피하자 이를 현실화,아파트건설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다. 분양가격상한선을 8년만에 철폐한 지난해와 똑같은 상황으로 방식만 바꿨을 뿐 아파트분양가격규제에 따른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이번 조정으로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및 지방도시의 아파트건설이 당분간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되지만 물가가 크게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아파트값과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권영각건설부장관은 이번 건축비상한선 인상에 대해 그동안 시멘트ㆍ위생도기 등 건축자재값이 최고 90%까지 폭등한데다 인건비도 50%나 올라 주택건설업체들이 아파트건설을 기피하고 있어 인상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권장관은 시중 건축자재값과 인건비가 이처럼 크게 올라 주택건설업체들이 건축비를 평균 1백49만9천원까지 올려주도록 요구했으나 건축자재값은 조달청 단가기준으로 10%,노임은 재무부고시 노임단가 인상분의 23%만 인정,기존 아파트값과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가뜩이나 경기침체속에 물가가 크게 오르고 있는 이때 실질적인 분양가를 두자리수나 인상함으로써 정부의 잇단 부동산투기억제대책으로 주춤하던 아파트값이 다시 들먹이고 물가오름세를 자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주택건설업체들이 금융비용이 연리 11.5%까지 인정되는 신도시건설지역 등에서는 아파트건설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겠지만 시가에못미치는 감정가격으로 땅값산정이 되는 서울지역에서는 아파트 건설에 계속 소극적인 자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아파트가 크게 부족한 서울지역의 아파트건설 촉진은 크게 기대할 수 없을 것 같다.
이번에 건축비상한선이 올랐다는데 실제 분양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현재 아파트분양가격은 원가연동제도입에 따라 택지값과 건축비의 원가가 반영되게돼있다. 그래서 건축비상한선은 인상된 만큼 직접 분양가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또 건축비는 내장재사양선택비용의 기준이 되기때문에 그만큼 옵션비용도 늘어나 1만원가량의 추가인상효과를 주게된다』
택지비에서도 금융비용을 인정한다는 데.
『주택건설업체들이 지방자치단체나 토지개발공사 등으로부터 대금을 미리주고 산 땅에 대해 택지인도일까지 연11.5%의 금융비용을 인정해 주므로 신도시아파트분양가격의 경우 택지비에서 2만원 가량 오르게 된다. 그러나 일반토지에 대해서는 금융비용이 인정되지 않는다』
이번에 조정된 건축비상한선의 적용지역은.
『서울ㆍ부산ㆍ인천ㆍ광주ㆍ대전 및 신도시건설지역을 원칙으로 하되 대구시와 그밖의 시ㆍ도는 지방자치단체장이 판단하여 원가연동방식 적용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돼있다』
건축비가 크게 올랐는데도 내장재사양선택제가 계속 존속되나.
『그렇다. 종전보다 아파트 질이 높아져야 하나 오른 건축자재값과 인건비만큼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내장제 사양선택제가 존속된다는것이 건설부관계자의 설명이다』
건축비가 오르면 입주자들이 부담하는 지하주차장 건설비도 오르는 것이 아닌가.
『건설부는 지하주차장 건설비를 종전의 평당 8만∼10만원 수준으로 억제할 방침이지만 더 오를 것으로 보는게 좋을 것 같다』
기존 아파트값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는가.
『분양가격이 평당 20만원가량 오르기 때문에 부동산투기억제대책으로 주춤하던 아파트값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분양가격이 평당 20만원 오르면 분양면적 35평형은 7백만원,50평형은 1천만원가량 오르므로 심리적으로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건설부관계자들은 아파트 공급이 늘면 아파트값이 잠시 오르더라도 곧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여러가지 상황으로 보아 쉽게 안정될 것으로는 보기 어려울 것 같다』
다음달에 분양될 평촌 및 산본신도시아파트 분양가격은 어느 수준이 되나.
『평촌 및 산본지역은 분당지역보다 택지비가 평당 2만원가량 비싼데다 이번에 건축비가 인상됐기 때문에 국민주택 분양가격은 분당보다19만원가량 높은 1백80만원,국민주택규모 초과는 1백98만원선이 될 것으로 시산됐다』
6월달에 분양되는 분당 아파트값은 종전보다 얼마나 오르나.
『33평짜리의 경우 종전의 1백66만원보다 18만원이 오른 1백84만원,48평형은 19만원 많은 1백99만원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유은걸기자>
1990-05-2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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