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피해자」 명시접근/정부/「일왕사과수준」 일측과 계속 절충

「가해­피해자」 명시접근/정부/「일왕사과수준」 일측과 계속 절충

입력 1990-05-18 00:00
수정 1990-05-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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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대응책강구 지시

정부는 17일 아키히토(명인)일왕의 사과표명과 관련,가해자와 피해자를 명시하고 사과표명을 84년 수준 이상으로 한다는 선에서 일본측과 거의 절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일왕 사과논쟁이 심화될 경우 양국관계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더이상 확대하지 않겠다는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정부의 이번 절충은 비록 가해자와 피해자가 분명히 나타나 있더라도 구체적이고 확실한 사과표명 수준을 바라는 야당및 재야측의 요구에는 미흡해 진통이 예상된다.

정부의 고위당국자는 이날 『노태우대통령 방일시 일왕이 직접 가해자와 피해자를 밝히고 사과수준도 84년 이상이어야 한다는 정부방침은 불변』이라고 전제하고 『그러나 일본정부측도 이 문제에 대해 성의있는 자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지나친 감정개입은 곤란하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가해자와 피해자는 분명히 표시돼야 할 것』이라면서 『일본측은 다음주초까지 사과표명 수준과 문안초안을 우리측에 통보해 올 것으로 알고 있다』고말했다.

한편 노대통령은 이날 하오 청와대에서 최호중외무장관으로 부터 일왕 사과수준문제 등과 관련한 양국간 협의진행상황과 전망 등을 보고 받고 한일양국이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를 정립할 수 있도록 현안절충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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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은 또 일측의 사과정도에 따라 우리가 즉각 취할 대응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는데 청와대측은 노대통령의 일왕주최 만찬답사와 의회연설을 통해 우리의 입장을 강력히 표명한다는 방침아래 복수연설문안을 작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990-05-1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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