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미수금 고리대출/년 19% 영업 수지 호전에 최대활용

증권사 미수금 고리대출/년 19% 영업 수지 호전에 최대활용

입력 1990-04-24 00:00
수정 1990-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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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의 증시침체에 따른 위탁수수료 수입감소 등으로 영업수지가 크게 악화되고 있는 증권사들이 수지보전책의 일환으로 연 19%에 달하는 고율의 이자수입을 챙길수 있는 미수금을 계속 늘리고 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미수금은 매물압박으로 인해 주가하락을 부채질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에도 불구,각 증권사들은 발생한 날로부터 꼬박꼬박 연19%의 연체이자 수입을 올릴수 있는 미수금의 발생을 영업수지 호전에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일부 증권사들은 최근 심각한 자금난 속에서 콜자금등 단기차입금을 끌어쓰면서까지 자금을 조달,고객들이 치르지 않은 잔금을 대납해줌으로써 차입금과 미수금이율간의 이차수입을 거두고 있는 상황이다.

미수금은 지난 19일 현재 1조9백93억원을 기록,지난달말에 비해 3천4백억원가량이나 급증했으며 작년말의 5천4백22억원 규모에 비해서는 무려 배이상 늘어났는데 미수금잔고가 1조원을 유지할 경우 이에 따른 연간 이자수입만도 1천9백억원에 달하는 셈이 된다.

특히 증권당국이 주가폭락사태를 우려,미수금 억제에 강력히 나서지 못하고 있는 허점을 이용해 증권사들은 반대매매를 하는 경우에도 유예기간인 10일동안 단기고리의 이자수입을 올릴수 있는 미수금을 알게 모르게 계속 늘리고 있으며 심지어 일부 증권사들은 내부적으로 은밀하게 오히려 미수금을 권장까지 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증권사들은 지난달 14일 증권주신용융자 허용을 계기로 당국이 신용융자한도를 설정하는등 과도한 신용융자를 규제함에따라 그 이후 금융수익을 극대화하기위한 수단으로 미수금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0-04-2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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