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서기원사장 일문일답/“비정상적 방송운영 국민에 죄송”

KBS 서기원사장 일문일답/“비정상적 방송운영 국민에 죄송”

황성기 기자 기자
입력 1990-04-18 00:00
수정 1990-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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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원KBS사장은 17일 상오10시 본관6층 제2회의실에서 KBS사태와 관련,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서사장은 『취임문제를 둘러싸고 KBS가 비정상적인 운영을 하고 있어 시청자와 국민에게 죄송하다』면서 『사태가 매우 심각해 국가적인 문제로 까지 확대된 느낌이지만 방송은 결코 중단돼서는 안되며 방송정상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서사장은 이어 『너무 일찍 공권력을 발동했다는 비난도 있지만 합법적절차로 임명된 이상 지체없이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부득이한 것이었다』면서 『이같은 요청이 정당하다 하더라도 사원들이 연행되고 사내외에 물의를 일으켜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실·국장들이 『사원들의 민주화노력을 지지한다』고 입장표명을 했는데.

『이는 KBS가 그동안 여러문제로 갈등이 있었고 공영방송으로서 조속히 민주화와 자율화를 이루자는 의지표명이라고 본다. 사장에게 더한층 노력을 해달라는 주문으로 해석하고 있다』

­사태해결을 위해 사퇴를 고려하고 있는가.

『현단계는 법질서유지차원에서 사퇴를 고려하고 있지 않고 있으며 부여된 책임을 수행해야 하므로 그럴수없다』

­사태를 원만히 해결한뒤 퇴진용의는.

『경영진은 언제라도 물러설수 있는 각오를 갖고 있어야 하며 나자신은 이제껏 공직에 연연하지 않았다』

­이번 사태로 형사입건된 노조간부나 사원들에 대한 조처는.

『최대한 관용을 베풀 것이며 사법적인 처리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

­공권력투입요청은 서사장 단독으로 판단해 결정했는지.

『KBS간부들과 이에 대해 상의했을 뿐 외부의 간여는 없었으며 독자적인 판단에 따른 것이다』

­오늘 이사회 회의가 열려 중재안이 나온다면.

『이사회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지만 이사회는 사장의 임면에 제청권만 가지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 주기 바란다』<황성기기자>
1990-04-1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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