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군 발포… 시위 1백50명 사망설

네팔군 발포… 시위 1백50명 사망설

입력 1990-04-07 00:00
수정 1990-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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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요구 총파업속 20만명 왕궁 접근/국왕의 총리경질에 야선 급진개혁 촉구

【카트만두 외신 종합 특약】 민주화와 다당제실시를 요구하며 왕궁으로 접근하는 시위대에 네팔군과 경찰이 발포,영국인 1명을 포함,50명 이상이 죽고 2백여명이 부상당했다고 병원소식통과 목격자들이 전했다.

목격자들은 약20만명으로 추산되는 시위대가 민주화를 요구하는 깃발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왕궁을 향해 행진을 벌였으며 이들이 왕궁앞 5백m 떨어진 보안선까지 접근하자 왕궁경비군이 발포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인도의 PTI통신은 미확인보도를 인용,카트만두시에서만 1백50여명이 죽었다고 보도했으며 인도의 UNI통신과 미UPI통신은 25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부상당했다고 전했다.

네팔군은 시위가 벌어진 라티푸르지역의 다른 도시에서도 발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부상자중에는 외국인 2명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트만두 서방 2백60㎞에 위치한 부트왈 지방에서는 시위군중 1만여명과 경찰이 충돌하면서 경찰의 발포로 2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했다고 언론들이 전했다.

시위가 발생하기 시작한 지난 2월18일 이후 처음으로 카트만두와 라티푸르,박타푸르 등에서 이날 상오부터 총파업에 들어갔으며 이에따라 민ㆍ관영 버스들이 운행을 중단했다.

한편 이에앞서 비렌드라국왕은 이날 마리치 만 싱 슈레스타총리를 해임하고 로켄드라 바하두르 찬드(51)를 신임총리로 임명하고 민주화 개혁을 약속했으나 시위대는 이를 민주화에 대한 「배신」이라고 규정하면서 인권옹호와 보다 급진적 개혁을 요구했다.

불법화돼 있는 네팔의회당 지도자 가네슈 만 싱씨등 야당지도자들은 『비렌드라 국왕의 신임총리임명 및 민주화개혁 약속은 민주화요구 움직임을 위축시키려는 음모』라고 일축했다.

비렌드라국왕은 시위에 앞서 슈레스타내각을 민주화요구 시위를 적절히 처리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해임시키고 찬드 새 내각에 야당들과 협의해 헌법개정 등을 포함한 광범위한 민주개혁조치를 취할 권한을 부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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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렌드라국왕은 또 지난 6주간에 걸친 민주화 시위의 와중에서 사망한 희생자들에 대한 진상조사를 지시하는 한편 의회의 특별회의 소집도 요구했다.
1990-04-0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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