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살롱살인범 조경수 검거/어제낮 수원서/서울시경팀,은신 셋방 덮쳐

룸살롱살인범 조경수 검거/어제낮 수원서/서울시경팀,은신 셋방 덮쳐

입력 1990-03-06 00:00
수정 1990-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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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로 대항하다 경찰가스총에 맞아/「미장원 강도」 16건 범행 확인/지난 2일 애인 이양 데리고 상경하다 잠적후

서울 구로구 샛별룸살롱 종업원 집단살인사건의 범인가운데 조경수(24)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시경은 5일 하오1시20분쯤 복덕방주인의 제보로 수원시 권선구 세류1동 238 최영렬씨(63)집 사글세방에 숨어있던 조를 붙잡아 서울로 압송하는 한편 공범 김태화(22)를 쫓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 1월2일 상오1시쯤 광주시 양2동 백양주점에서 종업원 백미옥양(26)을 살해하고 같은달 6일 서울 종로2가 서울 미용실을 비롯,서울지역의 9개 미장원과 안양 1,부천3,수원 1개 미장원 등 모두 16곳도 미장원에서 연쇄강도를 저지른 것으로 밝혀냈다.

조는 세칭 「벌집동네」인 세류1동 최씨 집에 지난달 15일하오 「정규연」이라는 가명으로 보증금 10만원에 월7만원짜리 사글세방을 구해 숨어있었으며 이날 형사들이 덮치자 흉기를 들고 완강히 저항하다 경찰이 쏜 가스총을 맞고 붙잡혔다.

공범 김은 지난달 27일 대전에서 조와 헤어지면서 『3월2일 수원의 사글세방에서 만나자』고 말하고 종적을 감춰 붙잡지 못했다.

이들은 지난 1월29일 상오1시쯤 서울 구로구 구로2동 808 샛별룸살롱에 들어가 남녀종업원 4명을 흉기로 살해한 뒤 같은날 하오8시50분쯤 영등포역에서 기차를 타고 서대전역에 도착,대전시 오류동 190의1 한진씨(52)집에 셋방을 얻어 숨어있었으며 그이후 수원ㆍ서울ㆍ안양ㆍ부천 등지를 오가며 계속 미장원을 대상으로 강도행각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또 지난달 26일 대전에서 백색스텔라승용차를 훔쳐타고 상경,하오8시30분쯤 구로구 가리봉동 준카페에서 일하고 있는 조의 애인 이모양(21)을 경찰의 감시망을 따돌리고 빼돌려 대전으로 달아난 뒤 4박5일동안 함께 지내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 2일낮 서울로 돌아온 이양으로부터 조가 건네준 용돈 15만원 가운데 10만원짜리 자기앞수표 1장을 압수,조회한 결과 지난 1월6일 서울미용실에서 손님들이 탈취당한 외환은행 인사동지점 발행 10만원짜리 자기앞수표 5장가운데 1장임을 밝혀내고 이들이 미장원 연쇄강도사건을 벌인것을 확인했다.

조는 지난2일 대전역에서 이양과 함께 기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오다 평택역에서 혼자 내린뒤 곧바로 수원 사글세방에서 공범 김을 기다리고 있다가 연고지 복덕방을 중심으로 탐문수사를 벌인 경찰에 붙잡혔다.

범인 조는 경찰에 붙잡힌 뒤 체념한 듯 비교적 순순히 철야신문에 응했으며 『태화가 의리를 저버리고 혼자달아나는 바람에 붙잡혔다』면서 미장원 강도사건 16건에 대한 날짜 및 시간 등 범행상황을 정확하게 자백했다.

지금까지 경찰조사 결과 범인들은 살인사건 및 미장원 연쇄강도사건 이외에도 지난해 11월23일 하오10시쯤 부산 동래구 온천동에서 데이트하던 20대 남녀를 흉기로 위협,15만원을 빼앗는 등 2건의 범행을 더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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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찰은 공범 김이 조가 애인을 만나는 등 행적을 남긴다는 사실때문에 혼자 달아난 것으로 보고 전국에 비상망을 펴 검거에 나섰다.
1990-03-0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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