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 “속만 탄다”자리 떠나/장세 비관… 「8백이하」점치기도
○…주가가 지난해 최저치 밑으로 내려가자 증권사지점들에는 주식을 팔아달라고 요구하는 고객들의 전화가 빗발쳤다.
이날 매수매도 호가의 배율은 1대10으로 투매양상이라고까진 할 수 없으나 전주의 2대8,3대7보다 매도세가 한층 강대해졌다. 이는 그동안의 하락세에도 회복을 기대하며 「팔자」를 자제하던 투자자들의 상당수가 『주식을 팔고 증시를 떠나겠다』고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증권사 객장에 있던 상주투자자들은 후장들어 종합주가지수가 8백30선까지 위협을 받는 상황이 돼 『더 있어봐야 속만 상한다』며 객장을 떠났다.
○…투자자들은 당분간은 증시여건이 뚜렷하게 호전될 가능성이 없는 만큼 추가적인 주가하락은 피할 수가 없어 종합지수가 8백이하로 빠질 것으로 전망.
투자자들이 이런 견해를 갖는데는 「최악의 상황을 미리 예견해 둬 마음고생을 덜겠다」는 나름대로의 주식투자 처세술 영향으로도 볼 수 있을 듯. 여기에 일본 제일의 증권사인 노무라증권의 전망이라는 「한국주가 7백70대이하 하락」설이 추가하락을 내다보는 주장에 설득력을 부여하기도.
그러나 증권사 직원들의 얘기로는 「7백70」은 노무라사의 전망이 아니라 이회사 한국사무소 직원의 개인적 견해로 밝혀졌다.
○…이날 증시가 위험상태에 빠지는 조짐이 보이자 재무부는 유관기관 관계자회의를 소집,대책을 논의했으나 「통화관리상 현금지원은 논외」라는 걸림돌 때문에 별다른 묘안을 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증권업계는 주가하락의 주요원인으로 금융실명제를 지적,이에 대한정부의 명확한 태도표명을 요구하면서 주식 매입조합설립등을 건의했다고.
○…후장들어 한때 재무부가 주가를 떠받치기 위해 투신사등에 1조원 규모의 증시안정자금을 조성할 계획이라는 소문이 퍼졌으나 주가하락에 제동을 걸지는 못했다.
증권사 직원들은 한결같이 『한은의 발권력까지 동원했던 재무부가 할수 있는 증시안정조치는 한계가 있는 데다 웬만한 부양책으로는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라며 초장부터 포기.
○…증권사직원들은 손해본투자자들의 전화항의가 잇따르자 이러저러한 핑계를 대며 회사를 빠져나가 여직원들만 남아있는 「빚쟁이집」모습을 보였다.
이날뿐이 아니고 주가속락이 뚜렷했던 지난주에도 증권사에는 테러를 하겠다는 내용의 험악한 협박전화가 상당수 걸려와 증권사직원 사이에는 농담반 진담반으로 『몸조심 하자』는 말이 오가기도.<김재영기자>
○…주가가 지난해 최저치 밑으로 내려가자 증권사지점들에는 주식을 팔아달라고 요구하는 고객들의 전화가 빗발쳤다.
이날 매수매도 호가의 배율은 1대10으로 투매양상이라고까진 할 수 없으나 전주의 2대8,3대7보다 매도세가 한층 강대해졌다. 이는 그동안의 하락세에도 회복을 기대하며 「팔자」를 자제하던 투자자들의 상당수가 『주식을 팔고 증시를 떠나겠다』고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증권사 객장에 있던 상주투자자들은 후장들어 종합주가지수가 8백30선까지 위협을 받는 상황이 돼 『더 있어봐야 속만 상한다』며 객장을 떠났다.
○…투자자들은 당분간은 증시여건이 뚜렷하게 호전될 가능성이 없는 만큼 추가적인 주가하락은 피할 수가 없어 종합지수가 8백이하로 빠질 것으로 전망.
투자자들이 이런 견해를 갖는데는 「최악의 상황을 미리 예견해 둬 마음고생을 덜겠다」는 나름대로의 주식투자 처세술 영향으로도 볼 수 있을 듯. 여기에 일본 제일의 증권사인 노무라증권의 전망이라는 「한국주가 7백70대이하 하락」설이 추가하락을 내다보는 주장에 설득력을 부여하기도.
그러나 증권사 직원들의 얘기로는 「7백70」은 노무라사의 전망이 아니라 이회사 한국사무소 직원의 개인적 견해로 밝혀졌다.
○…이날 증시가 위험상태에 빠지는 조짐이 보이자 재무부는 유관기관 관계자회의를 소집,대책을 논의했으나 「통화관리상 현금지원은 논외」라는 걸림돌 때문에 별다른 묘안을 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증권업계는 주가하락의 주요원인으로 금융실명제를 지적,이에 대한정부의 명확한 태도표명을 요구하면서 주식 매입조합설립등을 건의했다고.
○…후장들어 한때 재무부가 주가를 떠받치기 위해 투신사등에 1조원 규모의 증시안정자금을 조성할 계획이라는 소문이 퍼졌으나 주가하락에 제동을 걸지는 못했다.
증권사 직원들은 한결같이 『한은의 발권력까지 동원했던 재무부가 할수 있는 증시안정조치는 한계가 있는 데다 웬만한 부양책으로는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라며 초장부터 포기.
○…증권사직원들은 손해본투자자들의 전화항의가 잇따르자 이러저러한 핑계를 대며 회사를 빠져나가 여직원들만 남아있는 「빚쟁이집」모습을 보였다.
이날뿐이 아니고 주가속락이 뚜렷했던 지난주에도 증권사에는 테러를 하겠다는 내용의 험악한 협박전화가 상당수 걸려와 증권사직원 사이에는 농담반 진담반으로 『몸조심 하자』는 말이 오가기도.<김재영기자>
1990-02-2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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