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행 UA여객기 회항소동(조약돌)

미국행 UA여객기 회항소동(조약돌)

입력 1990-02-18 00:00
수정 1990-0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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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출국막으려 “폭발물 있다” 허위신고

○…17일 상오11시45분 김포를 떠나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가려던 유나이티드에어라인 소속 820편 A300기가 동해상공에 이르렀을 때 김포공항관제탑으로부터 『폭발물을 지닌 여자승객이 탑승했으니 급히 회항하라』는 명령을 받고 이륙한지 1시간쯤 뒤인 낮12시42분 김포공항에 착륙했으나 폭발물을 발견하지 못하고 하오2시22분 다시 목적지를 향해 출발하는 소동을 빚었다.

수사결과 이 소동은 이 비행기에 타고 있던 여자승객 마모씨(29ㆍ무직)와 내연에 관계에 있는 박성훈씨(36ㆍ회사원ㆍ경기도 부천시 고강동 411의2)가 마씨의 출국을 막기 위해 저지른 어처구니 없는 소행으로 밝혀졌다.

마씨는 자신과의 관계를 끊을 것을 요구한 뒤 이날 출국하려 하자 공항 합동상황실로 전화를 걸어 『유나이티드에어라인 820편에 은희라는 20대 여자가 폭발물을 갖고 탔다』고 허위신고,결국 공항관제탑에서 긴급교신을 통해 여객기를 회항시켰다.

비행기가 도착하자 김포공항 안전요원과 폭발물탐지견 등을 동원한 공항경비대원들이 긴급 출동해 손님을 모두 내리게 한 뒤 기내수색과 함께 손님들의 소지품과 화물을 검색했으나 별다른 혐의점을 찾지못했다.

그러나 경찰은 탑승자가운데 마모씨의 신병을 확보,수사한 결과 내연의 관계에 있는 박씨의 소행임을 알아내 박씨를 붙잡아 항공기운항안전법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990-02-18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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