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ㆍ동유럽의 개방ㆍ개혁 혁명으로 세계가 불확실의 대전환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시작된 1990년은 20세기를 마무리하고 90년대를 여는 한해로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89년의 역사적 변혁을 정착시키고 발전시켜 나가야 할 주목되는 숙명의 한해이기도 하다.
우연의 일치일지 모르나 통상 세기말에 이르면 다음 세기의 향방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큰 세계적 사건들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1588년엔 스페인 무적함대의 참패로 세계의 제해권이 영국으로 넘어갔고,1689년엔 영국의 명예혁명이 성공을 거두었다. 1789년엔 프랑스 대혁명이 발발했으며 1889년엔 독일 빌헬름 1세의 사망이 비스마르크의 퇴진을 강요,제1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졌다.
1989년의 그것은 소련ㆍ동유럽의 혁명적 개방ㆍ개혁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이같은 변혁은 혁명의 차원을 크게 뛰어넘는 「세기말적」 일대 사건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앞으로 어떻게 전개되고 귀착되어 가느냐에 따라 21세기의 세계질서가 특징지어질 것이 틀림없다.
그런 의미에서 90년의 국제적 최대 관심사는 89년에 일어난 사건들의 향방이 될 것이다. 태풍의 진원지인 고르바초프 소련의 개방ㆍ개혁은 과연 순조로이 진행될 것인가,또 출발엔 일단 성공한 동유럽 제국의 민주화 개혁은 어떻게 될 것인가,동ㆍ서독 통일문제의 향방은,그리고 소ㆍ동유럽의 봄바람은 언제 아시아로 불어올 것인가. 이들 의문은 90년중에 해답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며 앞으로의 세계를 좌우할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들이다. 그러면서도 모두가 낙관을 불허하는 복잡하고도 어려운 문제들이기도 하다.
그 중에서도 특히 중요하고 우리가 주목하고 싶은 것은 고르바초프 소련의 향방과 아시아의 봄은 언제 시작될 것인가 하는 문제다. 소련의 개혁은 공산당과 정부의 주도하에 비교적 질서있게 진행되고 있으나 눈에 보이는 결과는 비관적인 것 뿐이다. 특히 경제는 개혁 이전보다 더 악화되고 있어 페레스트로이카의 침몰과 고르바초프 실각의 위험이 예고되고 있을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갖는 것은 고르바초프와 페레스트로이카를 대신해서 오늘의 소련을 구원할 수 있을것으로 보이는 묘안이 없다는 점 때문이다. 소련내 반대세력들도 이를 지켜볼 뿐이고 미국과 서방은 그의 성공을 지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소ㆍ동유럽의 변혁이 정말 「세기말적」 대사건으로 발전되기 위해서는 아시아로 확산되어야 할 것이며 그것은 필연적 순서인지 모른다. 독자노선의 완강했던 루마니아 차우셰스쿠의 파멸은 아시아 공산권이 결코 성역일 수 없다는 사실을 증명했고 중국과 북한은 그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는 느낌이다. 8일 주은래기일을 앞두고 북경 시가는 새해 들기가 무섭게 이미 불안한 긴장이 감돌기 시작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정부ㆍ공산당 주도의 개방과 개혁을 시작하는 길밖엔 루마니아의 비극을 막을 방법은 없다는 사실을 하루속히 깨달았으면 좋겠다.
90년은 기대와 불안이 교차되는 한 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우연의 일치일지 모르나 통상 세기말에 이르면 다음 세기의 향방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큰 세계적 사건들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1588년엔 스페인 무적함대의 참패로 세계의 제해권이 영국으로 넘어갔고,1689년엔 영국의 명예혁명이 성공을 거두었다. 1789년엔 프랑스 대혁명이 발발했으며 1889년엔 독일 빌헬름 1세의 사망이 비스마르크의 퇴진을 강요,제1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졌다.
1989년의 그것은 소련ㆍ동유럽의 혁명적 개방ㆍ개혁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이같은 변혁은 혁명의 차원을 크게 뛰어넘는 「세기말적」 일대 사건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앞으로 어떻게 전개되고 귀착되어 가느냐에 따라 21세기의 세계질서가 특징지어질 것이 틀림없다.
그런 의미에서 90년의 국제적 최대 관심사는 89년에 일어난 사건들의 향방이 될 것이다. 태풍의 진원지인 고르바초프 소련의 개방ㆍ개혁은 과연 순조로이 진행될 것인가,또 출발엔 일단 성공한 동유럽 제국의 민주화 개혁은 어떻게 될 것인가,동ㆍ서독 통일문제의 향방은,그리고 소ㆍ동유럽의 봄바람은 언제 아시아로 불어올 것인가. 이들 의문은 90년중에 해답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며 앞으로의 세계를 좌우할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들이다. 그러면서도 모두가 낙관을 불허하는 복잡하고도 어려운 문제들이기도 하다.
그 중에서도 특히 중요하고 우리가 주목하고 싶은 것은 고르바초프 소련의 향방과 아시아의 봄은 언제 시작될 것인가 하는 문제다. 소련의 개혁은 공산당과 정부의 주도하에 비교적 질서있게 진행되고 있으나 눈에 보이는 결과는 비관적인 것 뿐이다. 특히 경제는 개혁 이전보다 더 악화되고 있어 페레스트로이카의 침몰과 고르바초프 실각의 위험이 예고되고 있을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갖는 것은 고르바초프와 페레스트로이카를 대신해서 오늘의 소련을 구원할 수 있을것으로 보이는 묘안이 없다는 점 때문이다. 소련내 반대세력들도 이를 지켜볼 뿐이고 미국과 서방은 그의 성공을 지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소ㆍ동유럽의 변혁이 정말 「세기말적」 대사건으로 발전되기 위해서는 아시아로 확산되어야 할 것이며 그것은 필연적 순서인지 모른다. 독자노선의 완강했던 루마니아 차우셰스쿠의 파멸은 아시아 공산권이 결코 성역일 수 없다는 사실을 증명했고 중국과 북한은 그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는 느낌이다. 8일 주은래기일을 앞두고 북경 시가는 새해 들기가 무섭게 이미 불안한 긴장이 감돌기 시작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정부ㆍ공산당 주도의 개방과 개혁을 시작하는 길밖엔 루마니아의 비극을 막을 방법은 없다는 사실을 하루속히 깨달았으면 좋겠다.
90년은 기대와 불안이 교차되는 한 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1990-01-0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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