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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 없이 주민안전 돌보던 경찰이었는데…”

“출퇴근 없이 주민안전 돌보던 경찰이었는데…”

입력 2015-02-27 15:40
업데이트 2015-02-2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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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총기난사로 파출소장 숨져…표창 경력만 16회 ‘모범’경찰

“주민들의 안전과 관련된 문제라면 제일 먼저 발 벗고 나서는 경찰관이었습니다.”

27일 오전 주택가 총기난사 사건 신고접수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가 피의자가 쏜 총탄에 화성서부경찰서 남양파출소 소속 이강석(43·소장) 경감이 숨졌다는 소식에 지인 조정현(53)씨는 망연자실해했다.

이 경감과 20년 전부터 형동생 사이로 가깝게 지냈왔다는 조씨는 “이 경감은 민생 치안을 위해 밤낮 가리지 않고 현장을 돌보던 경찰관이었다”며 “어제도 파출소에 들러 함께 차를 마셨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기냐”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며칠 전 퇴근시간에 맞춰 전화했을 적에도 주민들이 위험할 수 있으니 우범 지역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퇴근하겠다고 말하던 그였는데…”라며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하고 바로 현장에 달려왔던 이 경감의 처남 김모(42)씨도 “매형은 예전부터 의협심이 강하기로 유명했다”며 “불의를 보면 참지 못했고 남에게 시키는 대신 자기가 나섰다”고 전했다.

순경 공채 시험을 거쳐 1996년 경찰직에 입문한 이 경감은 경찰 표창 경력만 16회에 달하는 그야말로 ‘모범 경찰관’이었다.

경찰들 사이에서도 매사 솔선수범했다는 평이 자자하다.

지난해 2월 남양파출소 소장으로 발령나기 전 화성서부서 경제팀에 재직했을 당시에도 중요사건이 발생하면 사건을 챙기는 등 이 소장은 항상 적극적이었다.

남영파출소 소속 A경장은 “소장님은 직원들이 파출소를 청소할 때 옆에서 빗자루질을 함께 해주는 등 어떤 일이든 직접 챙겨주셨다”며 “부하직원들을 대할 때도 찡그리는 법 없이 항상 웃으셨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남양동 2층짜리 주택에서 형제간 불화로 전모(75)씨가 총기를 난사해 형(86)과 형수(84·여), 이 경감이 숨졌다.

전씨는 범행 직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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