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손도끼로 유리창 ‘쾅’…선내 사망자 수습 과정

손도끼로 유리창 ‘쾅’…선내 사망자 수습 과정

입력 2014-04-20 00:00
업데이트 2014-04-20 11:0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가이드라인 5개 설치해 접근 통로 다수 확보거센 조류 속 10시간 만에 사망자 16명 수습

세월호 4층 계단 통로에서 객실 안쪽의 사망자 3명을 발견한 지 18시간 만인 19일 오후 11시48분.

잠수부가 든 특수제작된 손도끼가 ‘철옹성’ 같은 유리창을 깨뜨렸다.

잠수사들이 추위와 어둠을 헤치고 하루 40여 차례 이상 차디찬 바다를 드나들며 얻어낸 결과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칠흑 같은 바다 속에서 잠수부들은 채낚기 어선과 조명탄 불빛에 의지해 필사의 구조 작업을 벌였다.

안타깝게도 4층 객실 안에 있던 3명은 구명조끼를 입었지만 배를 빠져나오지 못한 채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높은 파고와 거센 조류가 잠수사들을 가로막았지만 구조대는 계속해서 4층 객실에 확보한 통로도 수색을 이어 갔다.

한번 숨통이 트이자 2개였던 가이드라인은 5개까지 늘어났고 함수와 함미, 중앙 세 갈래 길이 생겼다.

한 번에 진입하는 잠수사의 숫자도 7∼10명까지 늘어났다.

그렇게 속도를 내던 구조 작업은 조류의 흐름이 잠잠해진 오전 5시10분부터 속도가 붙었다.

이후 16명의 사망자를 더 발견해 수습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생존자를 다칠 수 있는 선체를 움직이거나 구멍을 내는 방법이 아닌 잠수사의 손에 의지한 구조 작업을 유지하고 있다.

고명석 해양경찰청 장비기술국장은 “잠수사를 최대한 투입해 생존자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잠수사를 더 투입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도 추가로 설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