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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은 고민중’…대화 제안에 무응답 길어져

’北은 고민중’…대화 제안에 무응답 길어져

입력 2015-01-15 11:00
업데이트 2015-01-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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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응할지 여전히 고민’ 관측…미국 압박도 변수

우리 정부의 대화 제의에 대한 북한의 무응답이 길어지고 있다.

특히 북한은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회견에 대해서도 아직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연일 남북관계 개선의 당위성을 강조하며 대북전단 살포와 한미 합동군사연습 중단 등만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북한이 당국간 대화 제의에 대한 응답을 곧바로 내놓지 않을 경우 박 대통령 회견에 대한 북한 매체들의 보도를 통해 북한의 의중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15일 “북한은 과거 대통령 회견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곤 했는데 이번에는 시간이 더 걸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의 반응에 시간이 걸리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대북전단 살포 중지와 한미합동군사훈련 중단을 대화의 조건처럼 내건 마당에 이에 대한 남측의 태도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북한이 대화에 응하기도, 그렇다고 신년사를 통해 관계개선을 얘기한 마당에 남측의 대화 제안을 거절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는 분석이 일단 나오고 있다.

미국이 대북 강경책을 천명하며 남북관계 개선의 속도조절을 우회적으로 요구하는 형국인 점도 북한의 고민을 더하게 만들고 있다는 관측이 있다.

북한 입장에선 남측과의 대화에 나서봤자 미국의 견제로 남측으로부터 금강산관광 재개 등의 조치를 끌어내는데 한계가 있다고 여길 수 있다는 것이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우리의 대화 제안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놓고 여러 가지로 고민이 많을 것”이라며 “북한 입장에서는 당장 급할 게 없기 때문에 반응을 보이는데 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29일 통일준비위원회 명의로 당국간 대화를 제안하고 이후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대화를 천명한 만큼 일단 북한의 대답을 기다린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우리 정부가 희망하는 설을 전후한 이산가족 행사를 위해선 한 달 정도는 준비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마냥 기다릴 수는 없는 만큼 조만간 날짜를 박아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북한에 제안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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