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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北최고사령부 위협 성명에 ‘응징’ 결의

軍, 北최고사령부 위협 성명에 ‘응징’ 결의

입력 2013-03-06 00:00
업데이트 2013-03-0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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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군사적 긴장 고조…남북한 모두 대규모 훈련

남북한 군사 당국이 각각 도발 위협과 응징 결의를 담은 성명전에 나서는 등 한반도 군사적 긴장이 급속히 고조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6일 대북 경고 성명을 통해 북한이 도발을 감행하면 도발 원점과 지원세력, 지휘세력까지 강력하고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 북한이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핵실험에 이은 2, 3차 대응조치와 정전협정 백지화, 판문점대표부 활동 중지 등을 위협한 데 대한 대응차원에서 이뤄졌다.

특히 군은 북한이 “상상할 수 없는 시간과 방법, 장소에서 다양한 유형의 도발을 감행할 것”으로 판단하고 이날 낮 12시 부로 경계태세를 한 단계 높였다.

◇”도발시 응징 준비 갖췄다” = 국방부와 합참은 이날 예하부대에 북한의 도발에 응징할 수 있도록 지상, 해상, 공중의 각종 무기 대기 수준을 높이도록 긴급 지시했다.

이에 따라 군사분계선(MDL)과 북방한계선(NLL) 인근의 포병부대는 K-9 자주포(사정 40㎞), 130㎜와 131㎜ 구룡 다연장로켓(사정 23∼36㎞) 등의 화력을 즉각 대응사격할 수 있도록 진지 밖으로 견인했다.

서해 NLL 해상에는 유도탄 고속함(400t급)과 호위함(1천500t급), 한국형 구축함(3천800t급) 등이 증강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유도탄 고속함에는 사거리 150㎞의 국산 대함유도탄인 ‘해성’과 76㎜ 함포, 46㎜ 함포가 각각 탑재돼 있다. 사정 16㎞의 5인치(127㎜) 함포 등을 탑재한 구축함은 원거리에서 유도탄 고속함과 참수리 고속정을 지원하게 된다.

공군도 KF-16, F-15K 전투기 등의 초계 전력을 늘리고 사정 63㎞의 AIM-120C(암람) 공대공미사일, AIM-9(사이드와인더) 공대공미사일 등을 장착해 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서북도서를 방어하는 해병대와 서북도서방어사령부도 K-9 자주포와 20㎜ 벌컨포(사정 4.5㎞), 박격포 등을 사격 대기 상태로 유지하고 있다.

서울을 방어하는 수도방위사령부는 불시의 도심 테러에 대비해 대테러부대를, 육군 특전사령부는 707대테러팀을 유사시 즉각 투입할 수 있도록 했다.

합참은 대북 성명을 통해 “도발시 응징하기 위한 모든 준비를 갖추고 있음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강조했다.

◇남북한 모두 대규모 훈련 = 한미는 지난 1일부터 독수리(FE) 연습에 돌입했다. 야외전술기동훈련인 FE는 다음달 30일까지 진행된다.

이어 10일부터 21일까지는 키 리졸브(KR) 연습이 진행된다. 이 연습에는 국외에서 미군 증원전력과 장비가 참가한다.

북한은 이들 훈련에 맞서 대규모 국가급 훈련을 준비 중이며 내주에 본격적으로 훈련에 돌입할 것으로 군은 예상하고 있다.

북한이 KR·FE 연습에 대한 무력시위 차원에서 대규모 훈련을 준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군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북쪽에서는 상비군과 노농적위대 등 예비전력이 동원되는 국가급 훈련을, 남쪽에서는 한미 연합군이 참가하는 대규모 훈련을 동시에 진행해 일촉즉발의 긴장상태가 조성되고 있다.

특히 KR 연습에는 미군의 F-22 스텔스 전투기와 B-52 장거리 전략폭격기 등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져 연습기간 북한이 도발한다면 한미 연합전력으로 응징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미는 이미 북한의 국지도발 시 한국군이 작전을 주도하고 미군 전력이 지원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국지도발대비계획을 완성한 상태이다. 이 계획은 양국 합참의장의 서명만 남겨놓고 있다.

군은 FE 연습이 종료되는 내달까지 북한이 군과 관영매체 등을 총동원해 강도 높은 수준으로 대남 도발 위협을 계속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은 지난달 23일 제임스 서먼 주한미군사령관에게 전화통지문을 보내 한미연합연습을 강행하면 그 순간부터 가장 고달픈 시간으로 흐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면서 “3∼4월 내내 우리 군에게 위협을 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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