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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세월호정국 신경전, 막말 공방으로 ‘불똥’

여야 세월호정국 신경전, 막말 공방으로 ‘불똥’

입력 2014-08-26 00:00
업데이트 2014-08-2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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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특별법 처리를 두고 맞붙은 여야가 연일 ‘막말 공방’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 정미경 의원은 26일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나와 “새정치민주연합이 3자 협의체를 제안한 것은 ‘세월호 유족들과 새누리당이 결정해주면 우린 따르겠다’는 의미”라며 “이 얘기는 결국 간접 민주주의가 아니고 직접 민주주의를 하겠다, 국회를 없애겠다는 얘기”라고 비판했다.

이어 “도대체 이게 무슨 의미인지도 모르고 지금 야당이 저렇게 하는데, 제가 볼 때는 좀 심한 말이긴 하지만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새정치연합 김영근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정 의원이 상식 밖의 얘기를 했다. 그토록 험악한 언사를 쓰는 데 대해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즉각 반발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세월호의 진실 규명을 위해서 유가족이 그토록 간절히 요구하는 것을 외면해왔다. 그러던 새누리당이 유가족과 국민의 진실규명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힘써온 새정치연합에 뜬금없이 화살을 돌리고 있다”면서 “정신 나간 쪽이 어디인가”라고 반문했다.

새정치연합 의원들의 발언도 도마 위에 올랐다.

김경협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애 “박근혜 대통령에게 ‘어머니의 마음’으로 세월호 유가족들을 만나달라는 요구는 너무 무리한 요구”라며 “어머니의 마음은 직접 자식을 낳고 키워봐야만 알 수 있다”며 미혼인 박 대통령을 폄훼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

이에 새누리당 이장우 원내대변인은 “새정치연합이 국회 품격과 공당의 소임을 훼손한 막말 정당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며 “꼴통 진보 정당으로서의 입지를 버리고 더는 막말하지 않는 품격있는 제1야당으로 거듭나길 촉구한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전날 새정치연합 홍익표 의원이 ‘유민아빠’ 김영오씨 가정사 논란에 대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며 “정부·여당은 최악의 패륜 집단”이라고 주장한데 대해 “홍 의원이 말한 패륜 집단은 앞에서는 약속해 놓고 뒤돌아선 신뢰를 파기하며 국론분열을 조장하는 새정치연합에나 어울리는 표현”이라고 역공을 가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두 의원에 대해 “국회 윤리위 제소뿐 아니라 법적 책임도 물을 수 있다”고 압박했고, 김현숙 원내대변인도 “새정치연합은 소속 의원들의 습관성 막말에 대해 그저 개별 의원들의 생각이라고 구렁이 담 넘어가듯 해선 안 된다”며 당 차원의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그러자 새정치연합 한정애 대변인은 “전형적인 새누리당식 본질왜곡 정치”라고 맞받아친뒤 “자신들이 세월호 유가족과 세월호참사에 대해 노숙자, 교통사고 등의 망언으로 국민과 유가족에 상처줬던 일들은 벌써 잊어버린 것인가. 다른 이의 비판을 지적하기에 앞서 자신들의 과거 발언을 한 번 돌아보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김경협 의원은 박 대통령을 겨냥한 자신의 글이 문제가 되자 “(대통령이) 어머니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세월호 유족들의 간절한 바람을 들어주고 대화를 하라는 것을 강조해서 말한 것”이라고 해명하며 논란 진화에 나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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