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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더민주 최고 강경파?…“이정현 단식은 상상초월”

김종인, 더민주 최고 강경파?…“이정현 단식은 상상초월”

입력 2016-09-28 11:24
업데이트 2016-09-2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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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대여 강경발언하며 보폭 넓히기…백남기 빈소도 방문“단순 투쟁론 아냐…총선 여소야대 민심따라 국회 달라져야 한다는 뜻”

“강경파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내 보수주의자로 꼽히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가 국정감사 파행 국면에서 누구보다도 더 강경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각종 ‘대여 규탄’ 퍼포먼스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은 물론이고,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의 단식을 앞장서서 비판하는 등 공격의 첨병을 자임하고 나선 모양새다.

김 전 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단식에 대해 “상상을 초월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집권당 대표가 단식을 하면 국정 운영이 제대로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의총장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 건의안을 수용하고 새누리당이 국정감사에 복귀하라는 내용이 담긴 결의문을 다른 의원들과 함께 읽었고, 이례적으로 주먹도 불끈 쥐고서 흔들며 ‘결의’를 드러내기도 했다.

최근 새로 계정을 만든 SNS도 대여비판의 장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김 전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회 초유로 국무위원이 필리버스터를 하고 여당 원내대표가 밥먹을 시간을 달라고 밥타령을 하더니, 이제 여당 대표가 국회 일정을 거부하고 대표실에서 홀로 단식을 한다”며 “어디가 여당이고 어디가 야당인지 아연실색케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6일 고(故) 백남기 농민의 빈소에 찾아간 것 역시 대부분이 예상치 못한 행보였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우리 당에서 이번 투쟁에 가장 완강한 사람이 김 전 대표”라며 웃기도 했다.

당내에서는 김 전 대표의 이런 모습을 두고 ‘의외의 변신’이라는 평가가 많다.

합리적 보수주의자로 정치 이력을 쌓아온 김 전 대표는 당내에서 ‘투쟁’과 가장 거리가 먼 인사로 분류돼왔기 때문이다.

일부는 김 전 대표가 각종 현안에 선명한 목소리를 내고 보폭을 넓히면서 내년 대선을 앞두고 존재감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그러나 김 전 대표와 가까운 인사들 사이에서는 최근의 행보는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라는 얘기가 나온다.

더민주의 한 관계자는 “2012년 대선 이후 박근혜 정부의 실패에 대해 누구보다도 따끔하게 비판을 해온 것이 바로 김 전 대표”라며 “이번 정부의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에 대해 날카로운 문제 인식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 대통령 주변에서 상황을 해결하려는 사람은 없고, 오히려 상황을 최악으로 몰고 가는 사람만 있다는 것이 김 전 대표의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 총선 결과 여소야대 국회가 이뤄진 만큼, 여야 모두 달라진 민심을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 김 전 대표의 지론이라는 설명도 있다.

김 전 대표와 가까운 한 의원은 “지금 김 전 대표의 모습을 단순히 야당이 여당과 싸워야 한다는 식의 강경론으로 봐서는 안 된다. 총선 민심을 여야가 모두 겸허히 받아들이자는 주장”이라며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정부와 여당에게는 다수 야당으로서 분명한 경고를 보내야 한다는 생각도 깔려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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