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궐선거 광주 광산 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권은희 후보(왼쪽)가 30일 오후 후보사무실에서 당선이 유력함에도 희미한 미소만 짓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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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을의 투표율은 22.3%(잠정)로 전국 15개 선거구에서 가장 낮았다. 전국 투표율은 32.9%였다.
광주가 새정치연합의 심장부인 점과 야권에서 ‘광주의 딸’, ‘정의의 화신’으로 불리는 권 후보의 ‘정치적 브랜드’를 감안하면 낮은 투표율은 더 도드라져 보인다.
지역정가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윤장현 광주시장에 이어 권 당선인을 전략공천한 데 대한 ‘투표 거부’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 광산구에 사는 김모씨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시민과의 소통 없이 일방적인 전략공천을 거듭해 투표장에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상당수 유권자가 권 당선인의 당선을 기정사실화하고 투표를 하지 않은 것도 투표율을 끌어내린 요인으로 꼽힌다.
60%대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권 당선인의 인지도와 대중적 인기에 걸맞은 ‘쾌승’으로 규정하기에는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체면치레는 했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의 득표율은 아니라는 것이다.
투표율을 낮춘 요인이 득표율에도 영향을 미친 데다 권 당선인 남편의 직업이 부동산 임대업이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부 유권자들의 이탈도 있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지역에서 잔뼈가 굵은 통합진보당 장원섭 후보의 선전도 상대적으로 권 당선인의 득표율을 낮췄다.
이에 대해 새치민주연합의 한 관계자는 “의외로 투표율이 낮아서 아쉽다”면서도 “5명의 후보가 출마하고 재산신고와 관련한 논란 등 선거과정을 놓고 보면 득표율이 낮은 것은 아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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