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6·25 참전용사 웨버 대령 추모비 세운다

SK, 6·25 참전용사 웨버 대령 추모비 세운다

김민석 기자
김민석 기자
입력 2023-06-22 10:02
업데이트 2023-06-2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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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왼쪽)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7월 27일 미국 워싱턴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열린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준공식에 참석해 윌리엄 웨버 대령의 부인 애널리 웨버 여사를 만나 추모의 뜻을 전하고 있다. SK 제공
최태원(왼쪽)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7월 27일 미국 워싱턴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열린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준공식에 참석해 윌리엄 웨버 대령의 부인 애널리 웨버 여사를 만나 추모의 뜻을 전하고 있다.
SK 제공
SK그룹은 한미동맹의 상징으로 꼽히는 고 윌리엄 E. 웨버 대령과 존 싱글러브 장군의 추모비를 건립하는 사업을 지원한다고 22일 밝혔다.

SK는 조형물 조성 비용을 후원하고 한미동맹재단이 설계와 제작을 맡아, 오는 10월 경기 파주시 평화누리공원 미군 참전 기념비 옆에 추모비를 세운다.

웨버 대령은 공수부대 장교로 6·25 전쟁에 참전, 인천상륙작전과 서울수복작전 등에서 활약했다. 원주 전투에서 오른팔과 오른쪽 다리를 잃었다.

그는 장애를 딛고 미국 워싱턴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19인의 용사상’과 전사자 명단을 새긴 ‘추모의 벽’ 건립에 앞장섰다. 생전 여러 행사에서 왼손으로 경례하는 모습이 널리 알려져 있다.

싱글러브 장군 역시 6·25 참전 용사로, 1977년 주한미군을 철수하겠다는 미 행정부 결정에 강하게 반대하는 등 한미동맹에 기여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두 사람은 지난해 별세해 미국 알링턴 국립묘지에 안장됐다.

SK 관계자는 “올해는 한미동맹 70주년이자 SK 창립 70주년”이라며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굳건한 한미동맹이 있었기에 전쟁 폐허 위에서도 SK와 같은 기업이 태동하고 한국이 10대 경제 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SK에서는 최종현 선대회장이 우수 학생의 미국 유학을 지원했고, 미국 청소년들에게는 한국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그 공로로 1998년 한미 친선협회인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주는 밴플리트상을 받았다. 최태원 회장은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이끌며 해외 유학 장학사업을 확대하고 양국 경제 협력에 이바지한 공로로 2017년 같은 상을 대를 이어 수상했다.

SK는 웨버 대령이 추진한 추모의 벽 건립에 2021년 국내 기업 최초로 100만 달러(약 13억원)를 기부했다. 최 회장은 대령의 부인인 고 애널리 웨버 여사를 만나 직접 감사와 추모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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