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데이트 음식값은 남자가…오마카세, SNS 허세용”

“韓, 데이트 음식값은 남자가…오마카세, SNS 허세용”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3-03-13 00:04
업데이트 2023-03-13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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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매체 “韓 오마카세 열풍, 과시·허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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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스시 ‘오마카세’ 열풍과 관련해 일본 언론이 “사치의 상징”이라고 보도했다. 오마카세 이미지(위 기사와 관련 없음). 픽사베이
한국의 스시 ‘오마카세’ 열풍과 관련해 일본 언론이 “사치의 상징”이라고 보도했다. 오마카세 이미지(위 기사와 관련 없음). 픽사베이
한국의 스시 ‘오마카세’ 열풍과 관련해 일본 언론이 “사치의 상징, 허세용”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주간지 슈칸신초의 인터넷판 데일리신초는 12일(현지시간) “일본의 ‘오마카세’가 한국에서 유행”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오마카세는 한국 젊은이들의 사치의 상징”이라고 언급했다.

매체는 “첫 데이트나 생일, 크리스마스 등 기념일에는 인기 있는 오마카세 레스토랑을 예약한다”고 전했다.

해당 기사를 쓴 기자는 서울의 한 오마카세 레스토랑을 방문한 후 “(손님의) 20%가 사업 관계, 나머지 80%가 20~30대 커플”이라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진과 영상을 올려 다른 사람에게 자랑까지 하는 것까지가 세트”라고 말했다.

젊은 커플들 사이에서 오마카세 레스토랑이 SNS 자랑 용도로 활용된다는 것이다. 또 한국의 오마카세 문화가 남성이 여성과 만나는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한국에서는 데이트 음식값을 반드시 남자가 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다”며 “여성 앞에서는 수입이 많고 센스 있는 남자인 척 하기 위해 어쩔 수 없다는 게 속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열풍의 배경에는 한국 남녀의 허세가 깔려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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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스시 ‘오마카세’ 열풍과 관련해 일본 언론이 “사치의 상징”이라고 보도했다. 오마카세 이미지(위 기사와 관련 없음). 픽사베이
한국의 스시 ‘오마카세’ 열풍과 관련해 일본 언론이 “사치의 상징”이라고 보도했다. 오마카세 이미지(위 기사와 관련 없음). 픽사베이
“젊은이들 컵라면으로 끼니 때우고 손목에는 가짜 롤렉스”
최근 이처럼 일본 언론들을 중심으로 한국의 과시 풍조를 다루는 보도가 늘고 있다.

지난달 일본 산케이신문 계열의 우익 성향 타블로이드지 유칸후지 또한 “한국의 젊은이들은 컵라면으로 저녁을 때우면서도 에르메스 빈 상자를 배경으로 가짜 롤렉스 손목시계를 찬 사진을 찍는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해당 글을 쓴 무로타니 가쓰미(74)는 지지통신 서울 특파원 출신이다.

무로타니는 이 글에서 “(한국은)예나 지금이나 ‘외화내빈’의 나라”라며 “이씨 왕조(조선) 혹은 고려 시대 양반이 외화내빈이란 사자성어를 만든 건 당시 내실은 어떻든 겉만 좋게 꾸미면 된다는 문화가 온 나라에 만연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언뜻 보면 훌륭한 제품이지만, 막상 쓰면 성능이 떨어져 금방 고장나는 이른바 ‘K-퀄리티’는 외화내빈 국민성의 산물”이라고 했다.

아울러 무로타니는 “한국의 젊은이들은 컵라면으로 저녁을 때우면서도 에르메스 빈 박스를 배경으로 가짜 롤렉스 손목시계를 찬 사진을 찍는다”며 “이것이 이상하다거나 불쌍한 문화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가라앉고 있는 나라의 모습”이라고 폄훼했다.

최근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해 명품 소비액은 총 약 21조원이었다.

명품은 물론 호캉스와 오마카세 등 고가 제품과 서비스의 수요가 늘면서 국내 평균 소비 수준이 올랐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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