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대입 수도권 정시, 비수도권 수시 ‘양극화’

2024학년도 대입 수도권 정시, 비수도권 수시 ‘양극화’

김기중 기자
김기중 기자
입력 2022-04-26 13:48
업데이트 2022-04-26 15:3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34만 4296명 선발...수도권 강세-지방대 약세 뚜렷

자료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자료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현재 고교 2학년 학생들이 대학에 들어가는 2024학년도 대입에서 수도권은 정시모집, 지방대는 수시모집 비율을 더 늘린다. 교육부가 서울권 대학의 정시 비중을 인위적으로 늘린 탓에 수도권과 지방대의 양극화 현상도 심화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전국 190개 일반대학의 2024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취합해 26일 발표했다.

전체 모집인원은 34만 4296명으로 2023학년도보다 4828명 감소했다. 수시에서 전체 모집인원 34만 4296명 중 79%인 27만 2032명을 선발하고, 정시에서는 21%인 7만 2264명을 뽑는다. 전년도와 비교해 수시는 1% 늘고, 정시는 1% 감소했다. 수시에서 85.8%를 학생부위주전형, 정시에서 91.7%를 수능위주전형으로 선발한다.

수도권 대학은 수시·정시 모두 선발 인원을 소폭 확대했다. 정시 평균 모집인원 비율이 35.6%로 전년대비 0.3% 상승했다. 특히 서울권 대학 정시 선발비율은 39.2%를 기록했다. 이는 비수도권 11.9%의 무려 3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반면 지방대는 수시 선발인원 446명, 정시에서는 4907명을 축소했다.

입시업계는 수도권 대학이 수시에서 뽑지 못한 이월 인원까지 정시에서 흡수하면서 수도권 대학과 비수도권 대학의 양극화가 더 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난해 서울권 대학의 수시 경쟁률이 16.0대 1, 수도권 대학이 11.4대 1이었던 것에 비헤 지방대는 6.0대 1로 수시 경쟁률의 양극화가 심각해졌다”면서 “지방대는 수시에서 수도권 대학에 밀리고, 정시에서도 밀려 학생 선발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도권 강세-지방대 약세 현상은 교육부가 수도권 대학을 대상으로 수능 확대를 사실상 강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교육부는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입시비리 의혹이 불거지자 대입 공정성을 강화한다며 재정지원과 연계해 서울 16개 대학에 정시 비율을 40% 이상으로 확대하라고 권고했다.

여기에 학령인구 감소 현상이 점차 심해지면서 지방대의 어려움은 더 커질 전망이다. 지난해 전체 대학 신입생 미충원 인원은 4만여명으로, 이 가운데 75%가 지방대로 나타났다. 대교협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학 자체 구조조정 등으로 전국 대학의 미충원 인원이 올해 6만여명, 2024학년도에는 10만명 이상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기중 기자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