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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韓 아프간 재건사업 도운 의료인·IT 전문가

수년간 韓 아프간 재건사업 도운 의료인·IT 전문가

김헌주 기자
김헌주, 이범수 기자
입력 2021-08-26 00:20
업데이트 2021-08-26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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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땅 밟은 아프간인은 누구

정부 “선제적 보호 필요… 특별체류 허가”
작전명 ‘미라클’… 탈레반 피해서 한국군 수송기 탑승
작전명 ‘미라클’… 탈레반 피해서 한국군 수송기 탑승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 정부의 활동을 지원해 최근 아프간을 장악한 탈레반으로부터 보복 위험에 처한 현지인들이 한국으로 들어오기 위해 24일(현지시간) 카불 공항에서 한국 공군 수송기에 오르고 있다.
외교부 제공
26일 한국 땅을 밟는 아프가니스탄 현지 조력자들은 우리 정부와 수년간 활동을 함께 한 동료들이다. 미군기지인 바그람기지의 한국 병원이 ‘기적을 행하는 병원’으로, 직업훈련원이 ‘아프간의 매사추세츠공대(MIT)’로 불릴 수 있었던 것도 현지 의료인·정보기술(IT) 전문가들이 함께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우리 정부는 바그람기지에 병원, 직업훈련원을 운영하고 차리카 지역에서 지방재건 사업을 했다. 한국 병원에선 20만명이 넘는 환자를 진료했다. 직업훈련원에선 자동차, 전기, 용접, IT 등의 과정을 운영하면서 아프간 젊은이 1000여명의 취업을 도왔다. 2010년 9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아프간 현지에서 근무했던 손문준 전 바그람 한국병원장은 25일 통화에서 “병원에서 함께 일했던 의료 인력들은 우리의 노하우를 전수받아 아프간 주요 병원에서 환자들을 진료해 왔다”면서 “아프간어는 한국어와 어순도 같아 우리말 습득도 굉장히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이들을 난민이 아닌 특별공로자 자격으로 데려오는 것도 우리 정부의 재건 사업에 도움을 줬기 때문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25일 “별도의 특별체류허가 방식으로 미국, 영국 등의 나라에서 난민이 아닌 특별이민으로 수용하는 사례를 참조했다”며 “이번에는 시간이 워낙 없었고,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먼저 보호 조치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 온 다음, 개인 의사에 따라 난민법에 따른 난민 신청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청은 26일 입국하는 아프간인들이 인천공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 ‘음성’으로 확인된 사람만 충북 진천의 생활시설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21-08-2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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