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난민 아닌 특별공로자 자격”
현지인·가족 391명, 충북 진천에 체류
작전명 ‘미라클’… 탈레반 피해서 한국군 수송기 탑승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 정부의 활동을 지원해 최근 아프간을 장악한 탈레반으로부터 보복 위험에 처한 현지인들이 한국으로 들어오기 위해 24일(현지시간) 카불 공항에서 한국 공군 수송기에 오르고 있다.
외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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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외교부에 따르면 우리 정부의 아프간 재건사업 등에 협력했던 현지인 직원과 가족 등 391명이 26일 한국에 도착한다. 태어난 지 한 달도 안 된 신생아 3명 등 어린이 100여명도 포함됐다. 당초 427명이 올 것으로 파악됐지만 36명이 현지 잔류 또는 제3국행을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도착 후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이동한 뒤 6~8주간 머물 예정이다.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은 브리핑에서 “이들은 수년간 주아프간 한국대사관, 코이카, 바그람 한국병원·직업훈련원, 차리카 지방재건팀(PRT)에서 근무한 바 있다”면서 “난민이 아닌 특별공로자로서 국내에 들어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내 이송 관련 상황과 향후 조치 계획을 보고받은 뒤 “우리를 도운 아프간인들에게 도의적 책임을 다하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고 또 의미 있는 일”이라고 강조한 뒤 “국민들의 이해와 협조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외교사에서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21-08-26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