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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기득권 매달리면 보수든 진보든 진짜 아니다”

문 대통령 “기득권 매달리면 보수든 진보든 진짜 아니다”

오세진 기자
입력 2019-06-06 11:11
업데이트 2019-06-0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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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회 현충일 추념식 참석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제64회 현충일 추념사를 하고 있다. 2019.6.6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제64회 현충일 추념사를 하고 있다. 2019.6.6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현충일 추념사를 통해 “애국 앞에 보수와 진보가 없다”면서 “지금 우리가 누리는 독립과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에는 보수와 진보의 노력이 함께 녹아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4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올해는 3.1 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년을 맞는 해다. 지난 100년, 많은 순국선열들과 국가유공자들께서 우리의 버팀목이 되어주셨다”면서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에 경의를 표하며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추념사에서 문 대통령은 “저는 보수이든 진보이든 모든 애국을 존경한다. 이제 사회를 보수와 진보, 이분법으로 나눌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오늘의 대한민국에는 보수와 진보의 역사가 모두 함께 어울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누구나 보수적이기도 하고 진보적이기도 하다. 어떤 때는 안정을 추구하고, 어떤 때는 변화를 추구한다”면서 “스스로를 보수라고 생각하든 진보라고 생각하든 극단에 치우치지 않고 상식의 선 안에서 애국을 생각한다면 통합된 사회로 발전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득권에 매달린다면 보수든 진보든 진짜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문재인(앞줄 오른쪽 네 번째) 대통령과 김정숙(세 번째) 여사를 비롯한 내빈들이 6일 오전 서울 동작구 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4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2019.6.6 연합뉴스
문재인(앞줄 오른쪽 네 번째) 대통령과 김정숙(세 번째) 여사를 비롯한 내빈들이 6일 오전 서울 동작구 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4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2019.6.6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또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역사적 정통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년을 맞은 뜻깊은 날 미국 의회에서는 임시정부를 대한민국 건국의 시초로 공식 인정하는 초당적 결의안을 제출했다”면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이 한국 민주주의의 성공과 번영의 토대가 되었으며 외교, 경제, 안보에서 한미동맹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행사 도중 정박용 밧줄 사고로 숨진 고 최종근 하사를 애도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또 한 명의 장병을 떠나보냈다”면서 “국가는 끝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고 최종근 하사를 국립대전현충원에 모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부모님과 동생, 동료들이 이 자리에 함께 하고 계신다. 유족들께 따뜻한 위로의 박수 보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과 유족들께 국가의 의무를 다하겠다. 유공자 가족의 예우와 복지를 실질화하고 보훈 의료 인프라를 확충하는 노력을 계속하겠다”면서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들이 자부심을 가질 때 비로소 나라다운 나라가 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내년은 한국전쟁 70주년이 되는 해다. 유엔 깃발 아래 22개국 195만 명이 참전했고, 그 가운데 4만여 명이 소중한 목숨을 잃었다”면서 “이 땅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가장 큰 희생을 감내한 나라는 미국이었다. 정부는 2022년까지 워싱턴 한국전쟁 기념공원 안에 ‘추모의 벽’을 건립해 미군 전몰장병 한분 한분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고, 한미동맹의 숭고함을 양국 국민의 가슴에 새길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비롯한 내빈들이 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4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현충탑에 헌화와 분향한 뒤 묵념하고 있다. 2019.6.6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비롯한 내빈들이 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4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현충탑에 헌화와 분향한 뒤 묵념하고 있다. 2019.6.6 연합뉴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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