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퍼포먼스에 文대통령 영상도… 확 달라진 北 9·9절

입력 : ㅣ 수정 : 2018-09-11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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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가운데)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9일 평양 5월1일 체육관에서 열린 정권 수립 70주년 기념 집단체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하기에 앞서 내외 귀빈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김 위원장 오른쪽은 리잔수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 평양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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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가운데)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9일 평양 5월1일 체육관에서 열린 정권 수립 70주년 기념 집단체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하기에 앞서 내외 귀빈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김 위원장 오른쪽은 리잔수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
평양 AFP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9일 정권 수립 70주년을 맞아 5년 만에 새롭게 선보인 집단체조 공연 ‘빛나는 조국’에 드론(무인기) 등 최신기술이 총동원되고 문재인 대통령도 등장했다.

북한이 9·9절을 맞아 평양 5월1일 경기장에서 선보인 새 집단체조 ‘빛나는 조국’에는 드론, 레이저, 영상 기술 등 최신 기술이 사용됐다. 또 반미 구호 대신 ‘평화번영 통일의 새 시대’라는 문구와 지난 4월 열렸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정상회담 장면 등이 나타났다.

10일 중국중앙(CC)TV 등이 전한 보도를 보면 공연 도중 대규모 드론 대형이 경기장 공중에 북한의 국기인 인공기 모양을 선보였다가 허공에 ‘빛나는 조국’이라는 문구를 새기기도 했다. 북한 집단공연의 상징과도 같은 ‘인간 카드섹션’을 통해 만들어진 장내 대형 스크린을 통해서는 4·27 남북 정상회담 영상이 방영됐다. 대형 프로젝터를 통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악수하는 장면을 비롯해 두 정상이 ‘판문점 선언’에 서명하고 포옹하는 모습 등이 나오자 경기장에서 박수갈채가 터졌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실린 공연 장면 중 경기장 상공에 드론을 띄워 ‘빛나는 조국’이라는 대형 문구를 표현한 모습.  평양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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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실린 공연 장면 중 경기장 상공에 드론을 띄워 ‘빛나는 조국’이라는 대형 문구를 표현한 모습.
평양 연합뉴스

영상이 끝나자 ‘4·27 선언 새로운 력사(역사)는 이제부터’라는 글귀가 대형 카드섹션으로 표현됐다. 또 수천명의 학생들은 ‘대외관계의 다각화’라는 카드섹션을 선보였으며 영어와 중국어 문구로도 형상화했다. 1만 7490명의 학생이 동원돼 드론 비행부터 레이저쇼, 서커스, 클래식 공연, 태권도, 불꽃놀이까지 다양한 형식의 볼거리를 제공했으며 무대 바닥에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기법도 활용됐다. 북한은 또 9·9절을 맞아 초청한 외신기자들에게 증강현실 고글을 쓰고 공부하는 학생들과 중국어, 일본어로 대화하는 인공지능(AI)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고 글로벌타임스가 전했다.

9일 오후 8시부터 약 두 시간 동안 펼쳐진 집단공연에는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부부 동반으로 참석했으며, 리잔수(栗戰書)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의장 등이 함께 관람했다. 조반니 메를로 세계스포츠기자연맹 회장은 로이터통신에 “‘빛나는 조국’은 올림픽 개막식과 비슷했다”면서 “북한이 선보인 통일이라는 주제가 가장 의미심장하며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2018-09-1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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