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 3개 종목서 단일팀 구성한다

남북,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 3개 종목서 단일팀 구성한다

한재희 기자
입력 2018-06-28 18:42
업데이트 2018-06-28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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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기 든 여자탁구 남북 단일팀
한반도기 든 여자탁구 남북 단일팀 4일(현지시간) 스웨덴 할름스타드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 여자 단체전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아쉽게 패배한 남북 단일팀 선수들이 한반도기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5.4 [대한탁구협회 제공=연합뉴스]


남북이 오는 8월에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3개 종목에 남북단일팀을 내보내기로 합의했다.

남북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아시안게임조직위 관계자는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4자 회의를 열고 농구, 카누, 조정 종목에서 남북이 한 팀을 꾸리기로 합의했다. 세부 종목으로 따지면 여자 농구, 남녀 드래곤보트, 조정 남자 무타포어, 조정 남자 에이트, 조정 여자 경량급 더블스컬 등 6개 종목이다. 평창동계올림픽(2018년), 할름스타드 세계탁구선수권(2018년), 지바 세계탁구선수권(1991년), 포르투갈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1991년)에서 남북 단일팀을 이룬 적은 있지만 아시안게임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OCA는 아시안게임 개회식 때 남북이 각각 100명씩 총 200명의 공동입장 선수단을 꾸리는 방안도 승인했다. 남북이 원활하게 팀을 꾸릴 수 있도록 선수단 엔트리 제출 시한은 이달 30일에서 다음달 10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다른 나라와의 형평성을 고려해 엔트리 숫자를 늘리는 것은 허용하지 않았다.

남북은 공동입장 선수단의 명칭을 코리아(KOREA)로 정하며 약어는 COR로 합의했다. 깃발은 독도가 들어간 한반도기를 사용하며 노래는 아리랑을 틀기로 뜻을 모았다. 남북은 과거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때 독도를 포함한 한반도기를 사용한 전례가 있으므로 올해 아시안게임에서 이를 관철하기로 했다. 다만 OCA 발표문에서는 독도를 표기한 한반도기를 사용할지 여부가 빠져 있어 추후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4자 회담에서는 남측에서 전충렬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이, 북측에서 원길우 북한 체육성 부상이 참석했다. OCA에선 비노드 쿠마르 티와리 국제·NOC(국가올림픽위원회) 관계 국장, 인도네시아조직위원회에선 부위원장인 스자프리 스잠소에딘 중장이 동석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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