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남북회담 발언 수위 조절?

홍준표 남북회담 발언 수위 조절?

안석 기자
안석 기자
입력 2018-05-01 22:44
업데이트 2018-05-01 23:1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독재자 대화 끌어낸 것 잘한 일” 당 안팎 거센 비판 의식한 듯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강한 비판을 제기하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일 “폭주하던 북의 독재자를 대화의 장에 끌어낸 것은 잘한 일”이라고 수위를 낮췄다. 정상회담 성과에 대한 긍정적인 여론과 괴리된 메시지를 내놓는 데 대한 당 안팎의 비판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홍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제비 한 마리 왔다고 온통 봄이 온 듯이 환호하는 것은 어리석은 판단”이라며 남북 관계에 대한 냉철한 접근을 주문했다. 그는 “이번 북핵 제재가 북핵을 폐기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보여지는데 문재인 정권이 감상적인 민족주의에 사로잡혀 감성팔이로 북핵 문제에 대처하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홍 대표는 “우리는 남북 대화를 결코 반대하지 않는다”고 다른 태도도 보였다.

앞서 홍 대표는 페이스북과 기자간담회 등에서 이번 회담의 성과를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홍 대표의 강경한 태도를 놓고 이날도 지방선거 출마자를 중심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당 안팎에서 이어졌다. 남경필 경기지사 예비후보, 유정복 인천시장 예비후보 등이 홍 대표에게 메시지 수위 조절을 주문한 데 이어 김태호 경남지사 예비후보도 “(홍 대표가) 너무 나가셨다는 느낌도 든다”고 우려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2018-05-02 8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