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없앤다던 공관병 ‘공관 부사관’으로 대체

軍, 없앤다던 공관병 ‘공관 부사관’으로 대체

명희진 기자
명희진 기자
입력 2018-04-11 23:12
업데이트 2018-04-12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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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은 선발 때 조리시험까지

김학용 의원 “전형적 땜질 처방”
軍 “일부 지휘관에만 배치” 해명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의 이른바 ‘군 지휘관 갑질 논란’으로 지난해 폐지된 공관병 자리 일부가 ‘공관 부사관’으로 대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은 11일 국방부 자료를 인용해 육군이 지난해 9월 30일 공관병 제도를 폐지했으나 대체 인력으로 부사관과 군무원 등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특히 육군은 공관 부사관을 선발하면서 조리시험까지 치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조리 실력을 확인하기 위한 (정당한) 절차였다”고 해명했다. 해군은 공관병을 폐지한 후 상황·시설 관리병 제도를 신설했다. 해군은 해군참모총장과 해군참모차장, 해군작전사령관의 공관에 이 관리병을 1명씩 배치했는데 기존 공관병과 역할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김 의원은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모든 지휘관 공관에 근무하는 병력을 철수하고 민간 인력으로 대체하라고 했지만 실상이 크게 바뀌지 않았다”며 “전형적인 ‘눈 가리고 아웅’식의 땜질 처방”이라고 비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공관병 198명을 전원 정원에서 삭감한 뒤 일부 4성 장군 이상 지휘관의 공관에 조리 특기 군무원과 부사관을 보직한 것”이라며 “이들은 공관병처럼 공관에 상주하지 않고 출퇴근한다”고 해명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2018-04-1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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