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암동 복수자들’에서 신스틸러 역을 톡톡히 했던 배우 정영주가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16일 종영을 앞둔 tvN 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에서 ‘주길연’역으로 열연한 배우 정영주(47)가 소감을 전했다.

정영주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부암동 복수자들’ 1회 대본, 분장한 모습의 셀카와 함께 짧은 글을 적었다.
그는 “팩트로만 말하죠. 아쉽네요. 주길연으로 지낸 3개월. 평생 먹을 욕도 실컷, 칭찬도 실컷 맛나게 먹고 갑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뭣 모르고 당황하면 뒷목에 소곤대는 연출부 막내, 그 날 그 날 내 의상에 근사한 리액션 해주는 카메라 팀, ‘이게 조명이다’를 확실히 보여준 조명 팀, 내가 뭘 하든 다 받아주는 ‘홍도’ 미란, 말로 다하기 부족한 인사들은 조금씩 조금씩 갚을게요. 아, 에티튜드 살려주셔서 감사해요 작가님!!”이라며 함께 동고동락 했던 드라마 스태프와 작가, 동료 배우 모두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복수 당할자(?)로 신나게 달려봤어요. 시청자 여러분! 은애하고 감사합니다. 곧 곧 또 뵈어요~이만 총총”이라고 마무리했다.

정영주는 ‘부암동 복수자들’에서 이름에서 부터 짐작 가능하듯 ‘주길연’ 캐릭터를 맡아 매회 특유의 감초연기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드라마에서 ‘주길연’은 아들과 돈밖에 모르는 안하무인 갑질 학부모로, 독특한 이름만큼이나 사치스럽고, 교양 없지만 어딘가 허술한 인물로 그려진다.

정영주의 감칠맛 나는 연기에 시청자들은 “주길연씨. 캐릭터를 너무 잘 살려서 진짜 화가 나는 때도 있었지만 반했습니다”, “연기 진짜 잘함. 악역인데도 완전 푹 빠졌어요”, “이 언니 미운데 귀여워”, “이 드라마 보고 팬 됐어요. 앞으로 쭉 오래나는 배우가 되길 바란다”라며 칭찬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정영주는 서울예술대학 극작과 출신으로, 뮤지컬 배우로 활약했다. 뮤지컬 ‘나는 스타가 될거야’, ‘명성황후’, ‘페임’, ‘루나틱’, ‘맘마미아’, ‘오페라의 유령’, ‘팬텀’, ‘레베카’ 등에 출연, 1990년대부터 최근까지 뮤지컬계에서 종횡무진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올 초 방영한 MBC 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에서 보험왕 ‘최선녀’역을 맡기도 했다. 또 지난해 tvN 드라마 ‘시그널’에서는 어린 박해영(김현빈 분)에게 오므라이스를 만들어주던 껍데기 집 아줌마로 얼굴을 알렸다.

사진=tvN, 정영주 인스타그램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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