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1 대 1 안보 영수회담” 靑 “순방 후 與野대표 초청”

洪 “1 대 1 안보 영수회담” 靑 “순방 후 與野대표 초청”

장진복 기자
장진복 기자
입력 2017-10-28 01:06
업데이트 2017-10-28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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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美서 제안…靑 단독 만남 거절

미국을 방문 중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6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에게 1대1 안보 영수회담을 제의했다. 청와대는 사실상 1대1 만남은 안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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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 프레스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술핵 재배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워싱턴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 프레스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술핵 재배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워싱턴 연합뉴스
홍 대표는 이날 기자단 만찬 간담회에서 “한국에 돌아가면 안보 영수회담을 제의할 것”이라며 “미국 조야의 분위기와 우리가 (방미 기간) 취득한 북핵 대처방안 등에 대해 대통령을 만나 상의하는 게 옳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그동안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 간의 청와대 회동에 불참해왔다.

홍 대표는 안보 영수회담 시기에 대해 “문 대통령이 원하는 때 갈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대북정책을 전환하지 않으면 한반도 위기를 풀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또 내셔널프레스클럽(NPC) 연설에서 “깡패를 다룰 때는 깡패와 똑같은 식으로 다뤄야 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대응 방식을 치켜세웠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지금은 한·미 정상회담과 동남아 순방 준비에 여념이 없어 물리적으로 힘들다”면서 “해외순방을 다녀온 뒤에 홍 대표를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양자회담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기 어렵다는 입장을 에둘러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다음달 8일부터 15일까지 7박 8일 일정으로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3개국을 순방하며 이후 여야 대표들에게 순방 성과를 설명하는 기회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다당제 구도에서 특정 정당과의 양자회담은 어려운 것 아닌가”라며 “순방 이후 여야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할 때 홍 대표의 참석 여부는 그쪽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7-10-2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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