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지시 하루 만에… 法·檢 합동 감찰반 22명 투입

文대통령 지시 하루 만에… 法·檢 합동 감찰반 22명 투입

조용철 기자
입력 2017-05-18 22:38
업데이트 2017-05-19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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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성격·대화 내용 등 조사… 감찰 넘어 수사로 확대 가능성

문재인 대통령이 감찰을 지시한 지 하루 만인 18일 법무부와 대검찰청은 22명으로 구성된 합동 감찰반을 구성해 이영렬(59·사법연수원 18기)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51·20기) 법무부 검찰국장 등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다. 전날 밤 긴급회의를 연 법무부는 이 같은 감찰 계획을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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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는 이영렬 중앙지검장
퇴근하는 이영렬 중앙지검장 ‘돈봉투 만찬 사건’ 당사자인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이 18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 자택으로 귀가하고 있다. 이날 전격 사의를 표명했지만 청와대는 사표를 수리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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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는 안태근 검찰국장
퇴근하는 안태근 검찰국장 ‘돈봉투 만찬 사건’ 당사자인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이 경기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퇴근하는 모습. 이날 전격 사의를 표명했지만 청와대는 사표를 수리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법무부 등에 따르면 합동 감찰반은 장인종(18기) 법무부 감찰관을 총괄팀장으로 두고, 신속한 감찰을 위해 법무부 감찰관실과 대검 감찰본부가 역할을 분담해 감찰을 실시한다.

법무부 감찰팀의 경우 장 감찰관이 팀장, 서영민(25기) 감찰담당관이 부팀장을 맡는다. 이와 함께 검사 2명과 사무관 2명, 수사관 4명까지 참여해 총 10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안 국장을 비롯해 현장에서 이 지검장으로부터 각각 100만원을 받은 검찰1·2과장 등 법무무 소속 인사를 감찰한다.

대검 감찰팀은 법무부보다 2명 많은 12명으로 꾸려졌다. 팀장인 정병하(18기) 대검 감찰본부장, 부팀장인 조기룡(26기) 감찰1과장 밑에 검사 3명과 서기관·사무관 각 1명, 수사관 5명이 포함됐다. 대검 감찰팀은 이 지검장 외에 당시 술자리에 참석했던 특별수사본부 소속 간부 6명을 조사할 계획이다.

합동 감찰반은 어떤 경위로 저녁 자리가 만들어졌는지부터 돈의 성격과 대화 내용 등을 모두 확인할 예정이다. 앞서 법무부는 안 국장과 이 지검장의 격려금 출처 및 제공 이유와 청탁금지법 위배 여부 등이 주요 감찰 사항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돈의 성격에 대가성이 드러날 경우 단순 감찰을 넘어 수사로 확대될 가능성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실제 지난해 스폰서 검사 파문을 일으킨 김형준 전 부장검사도 대검 감찰 과정에서 뇌물수수가 드러나 정식 수사를 받고 구속기소됐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2017-05-1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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